[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지난 4일 방영된 Mnet ‘더 콜’ 방송화면 캡처.
지난 4일 방영된 Mnet ‘더 콜’ 방송화면 캡처.
Mnet 새 음악 예능 ‘더 콜’이 첫 방송부터 화제를 불러 일으키며 방송 직후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장악했다. 그 중에서도 돋보였던 출연자는 단연 노래 부른 비와이와 블락비의 태일이었다. 이러한 음악 예능이라면 금요일 밤 본방 사수도 ‘콜’이다.

‘더 콜’은 신승훈, 김종국, 김범수, 휘성을 포함한 16팀 이상의 솔로 아티스트들이, 모든 것을 숨긴 채 등장하는 아티스트 ‘시크릿 솔로’에게 러브콜을 보낸 후 파트너가 돼 2주 안에 신곡을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다. MC는 이상민과 유세윤이 맡았다.

지난 4일 처음 방송된 ‘더 콜’은 초반부터 긴장감을 잃지 않는 빠른 전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프로그램이 어떤 상상에서 출발했는지를 간략하게 설명한 후 ‘시크릿 솔로’ 네 명의 실루엣만 비춰주고 신승훈, 김종국, 김범수, 휘성의 매력 어필 영상으로 넘어갔다.

김범수는 자신을 “전 세계 유일무이한 세뇌형 미남가수”라고 소개해 매력을 제대로 발산했다. 이어 “물, 불, 공기, 흙, 그리고 바로 저 김범수”라는 설명이 이어지자 시크릿 솔로들이 직접 버튼을 눌러 호감을 표시하는 하트가 쏟아졌다.

다른 솔로들의 수식어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김종국은 영상에서 “대륙을 사로잡은 고막 보디가드”라고 했고 휘성은 “이상의 웬디를 찾아 헤매는 현실 피터팬”으로 등장해 매력을 확실히 보여줬다.

시크릿 솔로들은 각각 ‘K팝 섹시 디바”노래하는 힙합 악동”고막 몬스터”춤 되고 노래되는 아시아 프린스’라는 별칭과 함께 등장했다. 이어 솔로들과 현장 관객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러브콜 스테이지’를 펼쳤다. ‘춤 되고 노래 되는 아시아 프린스’를 제외한 세 시크릿 솔로들은 자신의 음악 스타일을 숨긴 채 노래를 불렀다.

에일리로 밝혀진 ‘K팝 섹시 디바’는 평소의 강렬함을 숨기고 태양의 ‘눈, 코, 입’을 불렀다. 평소 작은 눈의 남자가 이상형이라던 에일리는 기대에 한껏 부푼 김종국과 김범수를 두고 신승훈을 선택해 웃음을 줬다.

‘노래하는 힙합 악동’ 태일은 블락비의 히트곡 ‘Her’ 속 흥 넘치는 모습과는 달리 장덕철의 ‘그날처럼’을 감미롭게 불렀다. 원곡을 재해석해 미성을 섞어 부르는 태일의 가창 실력은 깊은 여운과 반전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태일은 김종국과 파트너가 됐다.

비와이도 대반전의 주인공이었다. ‘고막 몬스터’ 비와이는 이문세의 ‘소녀’를 불렀다. ‘쇼 미 더 머니5’ 출연 이후 2년 만에 Mnet에서 다시 보게 돼 더 반가움을 자아냈다. 비와이를 본 김범수는 들떠서 홈쇼핑을 보고 전화기를 잽싸게 드는 것처럼 러브콜을 보냈고 결국 비와이와 커플이 되는 기쁨을 누렸다. 비와이의 1지망도 김범수였다.

‘더 콜’의 첫 회는 ‘춤 되고 노래되는 아시아 프린스’의 정체만 베일 속에 남겨둔 채 끝나 궁금증을 유발했다. 또한 방송 말미에 커플 매칭 전쟁은 끝나지 않았음과 다음회에서 네 커플의 신곡이 모두 공개됨을 예고해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시크릿 솔로 뿐만 아니라 솔로들의 라이브를 화려한 무대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더 콜’만의 백미였다. 휘성은 ‘Insomnia’, 김범수는 ‘슬픔 활용법’, 김종국은 ‘제자리걸음’, 신승훈은 ‘I Believe’ 등 각자의 히트곡을 부르며 등장해 관객들을 숨죽이고 집중하게 만들었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를 국내외에서 성공시킨 제작진의 야심작 답게 끊임없이 반전과 웃음을 주는 연출, 군더더기 없는 전개가 빛났던 ‘더 콜’이었다.

‘더 콜’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10분 Mnet과 tvN에서 방송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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