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제공=MBC ‘위대한 유혹자’
사진제공=MBC ‘위대한 유혹자’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극본 김보연,연출 강인 이동현)가 1일 오후 종영한다.

‘위대한 유혹자’는 극 초반 권시현(우도환)이 은태희(박수영)를 유혹하는 ‘유혹게임’을 벌이는 전개로 흥미를 높였다. 극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시현, 태희의 엇갈린 인연이 수면 위로 떠올라 시청자들의 눈물샘도 자극했다.

급기야 ‘유혹게임’의 단초가 된 인물인 기영(이재균)이 게임의 존재를 알고 시현, 세주(김민재)에게 보복을 가하며, 끝까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전개가 펼쳐지고 있다.

◆ 우도환, 원작처럼 죽음 맞을까?

‘위대한 유혹자’의 슬픈 결말을 점치는 시청자들은 ‘원작이 스포일러’라는 주장이. 원작 소설인 ‘위험한 관계’에서 남자 주인공이 죽음을 맞이했다는 점에서 ‘위대한 유혹자’도 ‘새드 엔딩’이라는 것. 급기야 시청자들은 드라마 속에 시현의 죽음을 암시하는 복선들이 다수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위대한 유혹자’의 전개 역시 시현이 점점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가혹한 벌을 받고 있는 시현이 죽음으로 마지막 죗값을 치를지 아니면 원작과는 다른 결말을 맞이할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 박수영, 우도환 용서하고 ‘재결합길’ 걸을까?

시현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배신감을 느낀 태희는 눈물로 용서를 구하는 시현을 차갑게 외면했다. 이어 아빠를 따라 독일로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혜정(오하늬)으로부터 시현이 기영에게 구타를 당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태희의 눈빛이 흔들렸다. 이들의 재결합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 산산 조각난 ‘악동즈’의 앞날은?

시현을 사랑하지만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했던 수지(문가영)의 뒤틀린 소유욕은 시현을 떠나가게 만들었고 수지를 오랫동안 짝사랑한 세주는 결국 제 손으로 시현을 사지로 몰아넣었다. 시현은 ‘다시는 보지 말자’고 절연을 선언하고 ‘악동즈’는 산산 조각나버렸다.

하지만 ‘악동즈’는 서로에게 있어 가족보다 더 끈끈한 애정을 공유했다. 따라서 시현, 수지, 세주가 이대로 서로에게 등을 돌린 채 끝을 맺을지 아니면 관계를 회복할지 관심이 모인다. 나아가 수지를 향한 세주의 헌신적인 사랑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역시 주목되는 점이다.

◆ 신성우-전미선-김서형, 과오의 결말은?

‘위대한 유혹자’는 부모와 자녀 사이의 얽히고설킨 악연이 모든 사건의 발단이다. 시현의 아버지 석우(신성우)와 태희 어머니 영원(전미선)의 오랜 애정관계는 각 가정에 불행을 안겼고, 석우를 향한 미리(김서형)의 뒤틀린 욕망은 딸 수지를 엇나가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뺑소니 사고’라는 범죄로까지 이어졌다.

현재 석우와 영원은 자녀들을 향한 죄책감에 질긴 인연을 끊어내기로 합의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석우는 뇌종양 수술 후 병상에 누워있고, 영원은 괴로워하는 태희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석우에게 존재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아등바등했던 미리는 석우의 회사인 JK그룹 대신 뇌물 공여 혐의로 검찰에 소환되며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자신들의 과오에 대해 대가를 치르고 있는 석우, 영원, 미리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아울러 이들과 자녀들의 관계는 어찌 될지 관심을 모은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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