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사진=SBS ‘엑시트’ 방송화면
/사진=SBS ‘엑시트’ 방송화면
SBS 특집드라마 ‘엑시트(EXIT)’의 최태준이 행복 실험을 눈앞에 두고 갈등했다. 뇌를 자극해 행복을 느끼게 한다는 말에 관심을 보였지만 결국 피실험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않은 채 발걸음을 돌렸다.

30일 방송된 ‘엑시트’ 1회에서 도강수(최태준)는 경제적인 어려움과 병에 걸린 아버지 도정만(우현) 때문에 괴로워했다. 도정만에게 화를 쏟아낸 그는 방에 앉아 ‘당신… 행복해지고 싶나요?’라는 문구가 쓰인 전단지를 한참동안 바라봤다.

다음날, 도강수는 블리스 랩을 찾았다. 신경외과 박사인 우재희(배해선)가 그를 맞았다. 우재희는 “행복은 결국 뇌의 화학작용이다. 우리가 개발한 캡슐은 약물로 뇌에 일정한 자극을 주면서 행복을 느끼게 한다. 본인이 갖고 있던 욕망이 전부 이뤄진 것처럼 믿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강수는 “속인다는 말이냐”며 의심스러워했지만 우재희는 “걱정할 것 없다. 그 어떤 의심조차 없는 완벽한 세상을 만들게 해주겠다”고 자신했다.

뇌 검진 결과 도강수는 실험 적합도 96%로 나타났다. 우재희는 별다른 문제없이 실험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강수가 “다시 (현실로) 돌아올 수도 있냐”고 묻자 우재희는 “과연 그 행복한 세상에서 나오고 싶을까”라고 반문하며 그에게 선택을 맡겼다. 잠시동안 망설이던 도강수는 결국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고 블리스 랩을 떠났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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