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멜론 로고 / 사진제공=멜론컴퍼니
멜론 로고 / 사진제공=멜론컴퍼니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인 멜론이 계속되는 ‘음원 사재기’ 논란에 아이핀 인증 방식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휴대전화 본인인증 절차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매체는 26일 중국 브로커의 음원 사재기 현황을 적발했다. 브로커들은 휴대전화나 컴퓨터를 사용해 1만 개의 아이디를 제어하는 방식으로 음원을 스트리밍했다. 매체가 포착한 사재기 현장에는 멜론의 로고가 담긴 화면이 등장해 논란을 빚었다.

멜론은 “수년 전부터 비정상적인 이용 패턴에 대해 모니터링과 필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강화해왔다. 매체에 언급된 불법어플리케이션 로그인 조작은 이미 내부에서 감시하고 있는 불법패턴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패턴을 포함해 한 달에 1만 5000건 가량의 블랙아이피를 차단하고 있다고 한다. 비정상적인 이용 패턴을 보여 영구 차단된 아이피는 144만 개에 달하며 계정 잠금을 통한 아이디 보호는 하루 평균 5,500건에 이른다.

멜론은 “하지만 불법 음원사재기 방식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는 상황에 방어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현재 정부 정책에 따라 과도한 개인정보수집을 방지하기 위해 개발된 아이핀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핀 불법이용으로 인한 악용 사례가 꾸준히 발생함에 따라 부정이용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아이핀 인증방식을 수일 내 폐지하고 휴대전화 본인인증 절차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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