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이기 때문에 주변의 반응이나 시청률로 평가받겠지만 저는 그보다 음식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바람으로 임했습니다. 부담없이 즐기기에도, 깊이 있게 공부를 하기에도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tvN 새 음식 프로그램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이하 ‘스푸파’)를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 탤런트 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다.
‘스푸파’는 백종원이 세계 방방곡곡 숨겨진 길거리 음식을 찾아 떠나는 프로그램이다. ‘백종원의 미식 방랑기’라는 부제에서 엿볼 수 있듯 백종원이 세계 각 도시의 맛집을 소개하며 음식에 얽힌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tvN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공식 포스터
백종원은 tvN ‘한식대첩’ ‘먹고자고먹고’ ‘집밥 백선생’ 시리즈에 이어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 특히 ‘집밥 백선생’으로 호흡을 맞췄던 박희연 PD와 의기투합해 신선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기존의 먹방 프로그램들이 맛집 정보를 전달하고 음식을 먹는 틀을 유지해왔다면 ‘스푸파’는 더 나아가 음식과 식재료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도 담아낼 전망이다. 박 PD는 “외국에서 음식을 먹는 모습이 아주 새로운 콘셉트는 아니다. 이것을 우리만의 색으로 풀어내려고 고민했다. 음식에 이야기를 담고 이것을 예쁜 동화처럼 보일 수 있게 영상에 신경 썼다”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앞서 다수의 음식 프로그램에 출연해왔던 백종원은 “나는 음식을 먹다가 ‘이걸 집에서 해드시려면요’라면서 카메라에 대고 설명을 하려고 한다. 습관적으로 나온다. 근데 제작진이 이번엔 다큐처럼 찍으니까 무게 좀 잡으라고 하더라”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백종원은 “난 사업가인데 이 프로그램은 사업성이 없다. 낭비가 심하다. 다른 방송을 할 땐 하루에 무리해서 많이 먹어야 하는데 이번엔 하루에 세 끼를 먹었다. 물론 다른 사람보다 양은 많겠지만 정상적으로 먹었다”고 말해 색다른 먹방을 기대하게 했다.
또 백종원은 “음식을 먹었는데 맛이 없으면 먹다 말고 나가보고 싶었다. 한국에선 그럴 수가 없었는데 이번엔 외국에서 촬영하니 자유로웠다. 실제로 맛이 없어서 그냥 나온 집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 PD는 “길거리 음식에는 그 나라 사람들이 사는 방식이 담겼다. 이것을 프로그램의 메인 콘셉트로 가져가면서도 그 외에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그 나라의 상징적인 음식들도 다루려고 한다”고 설명하며 기대를 높였다.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는 최근 중국 청두와 홍콩, 방콕 등에서 촬영을 마쳤다. 오는 23일 오후 11시에 처음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