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작은 신의 아이들’/ 사진제공=OCN
‘작은 신의 아이들’/ 사진제공=OCN
OCN 오리지널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이 마지막까지 살아 있는 ‘디테일’을 잃지 않는 촘촘한 전개로 호평 받고 있다.

‘작은 신의 아이들’은 형사 천재인(강지환)과 김단(김옥빈)이 24년 전 31명이 집단 변사한 ‘천국의 문’ 복지원 사건을 파헤치면서 정재계 자금줄이 오간 천인교회 비밀 장부를 획득하게 돼 통쾌함을 안기고 있다. 장부를 가로채려던 주하민(심희섭)이 완벽하게 무릎을 꿇은 가운데 천재인과 김단이 ‘천국의 문’ 가해자들에게 전면전을 선언하는 모습이 엔딩을 장식하며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작은 신의 아이들’은 시사다큐 프로그램 출신 한우리 작가의 남다른 전문성이 가미된 ‘신들린 필력’이 시청자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받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각종 과학 수사 기법부터 굿판 용어, 전문 서류까지 ‘섭렵’하는 한우리 작가의 저력이 후반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우리 작가는 ‘과학 수사의 화신’ 천재인을 통해 각종 과학 수사 기법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자미도 공기총 남자의 걸음걸이를 ‘하지부동’과 ‘원회전 보행’으로 파악해 ‘법보행 분석’으로 용의자를 특정하는가 하면 ‘천국의 문’ 피해자 유골을 파헤친 후 치아와 목뼈, 갈비뼈, 골반뼈 등을 살펴보며 성별과 폭행 흔적, 사망 원인을 발견해내는 ‘법의학 분석’을 선보였다.

24년 전 영상에 찍힌 김집사(안길강)의 모습을 판독하는 과정에서는 ‘법영상 연구소’의 작업 과정이 공개되기도 했다. 나아가 해리포터 천재인이 구출을 요청하는 ‘사제 폭탄’을 직접 만든 것은 물론 TV 리모컨을 이용해 ‘라디오’를 만드는 등 발명품 제조 과정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시시때때로 등장하는 ‘굿판 전문 용어’들도 폭발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유의 직감으로 ‘예지 능력’을 폭발시키고 있는 김단이 자미도에서 망자에 빙의해 신의 말을 전한 ‘공수’가 인기 검색어에 오르는가 하면 접신 도구인 ‘신장대’, 망자의 혼을 소리쳐 부르는 ‘초혼굿’ 등이 주목받았다. 지난 13회에서는 아버지의 죽음 후 과거 무당이었던 할머니를 찾아간 김단이 객지에서 죽은 혼령인 ‘객귀’에게 시달렸다. “허주(신으로 행세하는 잡귀) 씌기 딱 좋다”는 할머니의 발언이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특히 한우리 작가는 정치·경제·종교를 아우르는 ‘천국의 문’ 사건을 더욱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 매회 탈고한 대본 마지막 페이지에 특별한 별첨 파일을 첨부해 극강의 디테일을 보여주고 있다. ‘천국의 문’ 사건 당시 복지원 원장 백도규(이효정)의 사건 진술서, 국한주(이재용)의 손에 있는 주하민의 유서를 비롯해 왕목사-국한주가 함께 살펴보던 ‘차기 공천 후보’ 리스트까지 상세하게 작성해 리얼함을 더했던 것. 아울러 김단이 아버지의 존재를 밝히기 위해 형사사법포털에 찾아본 ‘범죄수사경력회보’의 서류 양식과 형사 박지훈(주석태)이 천재인의 아지트에 심어놓은 도청 장치의 위치까지 꼼꼼히 체크하며 신뢰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제작진은 “매 회 탈고된 대본이 올 때마다 제작진조차도 한우리 작가의 치밀한 디테일과 남다른 ‘별첨 서류’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라며 “14회까지 구멍 없는 전개를 선보인 한 작가가 이번 주 돌아오는 마지막 방송에서도 탄탄한 결말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작은 신의 아이들’ 15회는 오는 21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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