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작은 신의 아이들’ 강지환/ 사진제공=젤리피쉬
‘작은 신의 아이들’ 강지환/ 사진제공=젤리피쉬
OCN 오리지널 ‘작은 신의 아이들’은 스릴러물이다. 내내 무겁고 어두울 줄 알았던 드라마를 자신 만의 색으로 연기하며 ‘강지환 표’ 스릴러 장르를 완성했다. 강지환이기에 가능했던 그의 연기 명장면을 짚어본다.

#동생의 죽음, 강지환 울고 시청자 울렸다!

강력 범죄 검거율 1위. 능력 있는 형사로 인정 받으며 누구보다 자부심이 큰 인물이었지만 한 순간 모든 것을 내려 놓고 노숙 생활을 시작했다. 이는 동생의 죽음 때문. 천재인의 변화, 그 시작에는 동생의 죽음과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강지환의 ‘눈물 열연’이 있었다. 소리치고 오열하며 억장이 무너지는 슬픔을 온몸으로 표현한 그의 눈물에 시청자 역시 함께 울었고, 잊을 수 없는 명장면으로 남았다.

#빅피처 대가 ‘천재인표 감빵생활’

천재인의 두뇌를 거쳐간 순간 해결이 안 되는 사건이 없었다. ‘천재인’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활약은 강지환의 몰입도 높은 연기로 완성됐다. 틈새를 공략하는 과학 지식 전파부터 깨알 유머까지 ‘천재인표’ 수사 스타일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 중에서도 천재인의 빅피처 수사는 시청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강지환은 감옥 수감도 마다하지 않는 열혈 형사의 전략을 더욱 맛깔 나게 살렸다. 감옥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나올 때까지 드라마 속 또 다른 드라마를 만들며 연기했다. 남다른 천재 형사 천재인의 활약은 강지환이 연기했기에 가능하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 ‘지식 만점 유머’ 시청자 제대로 웃겼다!

이런 형사는 처음이다. 목숨을 잃을뻔한 위기에도 “과학 좋아하세요?”를 묻고 대화하듯 지식을 술술 뱉어 내며 할말은 꼭 하고야 만다. 학창시절 외우던 ‘원소 주기율표’를 발라드로 부르고 술에 취해서는 수사 얘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 시청자를 웃음 짓게 만들었다. 그 중 명장면은 지난주 방송된 ‘만취 재인’이다. 술을 마시기 전부터 알코올 농도에 대해 설명하고 술로 인해 경찰의 아이덴티티를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던 천재인이 만취한 모습은 귀여움과 반전 매력으로 다가왔다. 드라마 막바지까지 천재인스러움을 잃지 않고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한 강지환의 열연이 사랑스럽다는 평가까지 더해졌다.

매 작품 인생작과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온 강지환의 열연은 OCN 장르 드라마에 새로운 캐릭터 창조를 알렸다. 장르 드라마의 무거움을 내려두고 시청자와 호흡하는 캐릭터를 완성한 것. 강지환이기에 가능한 다채로운 연기 파티는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기고 있는 ‘작은 신의 아이들’에 마지막까지 힘을 더하고 있다.

‘작은 신의 아이들’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