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영화 ‘아마데우스’ 스틸컷
/사진=영화 ‘아마데우스’ 스틸컷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와 ‘아마데우스’ 등을 연출한 밀로스 포만 감독이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AFP 통신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만 감독은 체코 태생으로 전날 미국 코네티컷 주(州)에서 가족과 친지들이 보는 앞에서 병으로 눈을 감았다.

포만 감독은 1964년 ‘블랙피터’로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1965년에 ‘금발 소녀의 사랑’으로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후보에 오르는 등 1960년대 체코 영화계의 뉴웨이브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68년 민주화 운동인 ‘프라하의 봄’이 일어난 뒤 소련군이 침공하자 프랑스를 거쳐 미국으로 망명해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이후 1975년 연출한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로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았다. 또 1984년 연출한 ‘아마데우스’로도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등을 휩쓸었다.

포만 감독은 1987년부터 컬럼비아대 영화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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