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태건 인턴기자]
배우 이상윤(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가수 이승기, 육성재, 개그맨 양세형/사진제공=SBS ‘집사부일체’
배우 이상윤(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가수 이승기, 육성재, 개그맨 양세형/사진제공=SBS ‘집사부일체’
SBS ‘집사부일체’가 일요예능 강자로 떠올랐다.

‘집사부일체’는 청춘 4인방(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과 ‘사부’의 1박 2일을 담아내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2월 31일 방송을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인생과외라는 신선한 포맷과 ‘청춘 4인방’의 호흡, 예능에서 보기 힘든 중량급 ‘사부’들의 출연으로 오랜 기간 일요일 저녁을 장악해온 ‘해피선데이’의 독주 체제를 허물었다.

‘집사부일체’는 지난 2월 방송된 8회 윤여정 편을 시작으로 지난 25일 방송된 12회 보아 편까지 5회 연속 10%대 가구 시청률(닐슨코리아, 수도권 2부 기준)을 넘겼다. 2049 타깃 시청률과 개인 시청자 수에서도 5주 연속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2개월여 만에 ‘집사부일체’가 인기 상승세를 타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

먼저 ‘청춘 4인방’ 멤버들의 조합이다. 이승기와 양세형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챙기면서 웃음을 자아내 프로그램을 든든히 받쳐주고 있다. 육성재는 감성 넘치는 막내이자 감출 수 없는 매력으로 일찌감치 자신의 캐릭터를 구축했다. 이상윤은 반전 매력과 ‘투머치토커’라는 새로운 캐릭터로 프로그램의 감초 역할을 하고 있다. 네 사람은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친해져 신선한 웃음을 만들어내고 있다.

예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사부’들도 한몫한다. 1회 전인권을 시작으로 이대호, 최불암, 윤여정, 이승훈, 보아까지 연령도 분야도 다양한 ‘사부’들이 출연하고, 그들의 일상을 볼 수 있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다. 한 번쯤 만나보고 싶고 궁금했던 사부의 등장은 보는 이들에게도 설렘을 준다.

‘집사부일체’의 세 번째 인기 비결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움’이다. ‘집사부일체’는 가르침도, 감동도 강요하지 않는다. 사부의 삶이 무조건 ‘맞다’고도 하지 않는다. 웃음도 마찬가지다. 사부와 하루를 보내며 펼쳐지는 돌발 상황과 네 사람의 꾸미지 않은 모습에서 웃음을 유발할 뿐 억지로 웃음을 만들어내지 않는다.

연출을 맡은 이세영 PD는 기획의도에 대해 “’사부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이렇게 살아가는구나’ 하고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판단하는 방송이 됐으면 좋겠다. 해답이 없을 수도 있다. 사부와 하루를 보낸 뒤 각자의 마음에 파도가 일기를 원하는 게 아니다. 작은 물방울, 점 하나라도 얻으려는 게 ‘집사부일체’의 취지”라고 밝혔다.

‘집사부일체’는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된다.

정태건 인턴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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