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신화의 팬파티 ‘SHINWHA TWENTY FANPARTY ‘ALL YOUR DREAMS”가 열렸다. 신화의 스무 살을 축하하는 팬클럽 신화창조로 가득 찼다. / 사진제공=신화컴퍼니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신화의 팬파티 ‘SHINWHA TWENTY FANPARTY ‘ALL YOUR DREAMS”가 열렸다. 신화의 스무 살을 축하하는 팬클럽 신화창조로 가득 찼다. / 사진제공=신화컴퍼니
신화의 콘서트에는 신화만이 줄 수 있는 벅차오름이 있었다. 데뷔 20년이 된 아이돌 그룹은 그간 쌓아온 내공을 바탕으로 공연의 시작부터 끝까지 전율과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25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신화의 데뷔 20주년 기념 팬파티 ‘SHINWHA TWENTY FANPARTY ‘ALL YOUR DREAMS”가 열렸다.

신화는 SK핸드볼경기장의 네 면으로 이뤄진 무대를 전방위로 활용했다. 인사를 할 때 전후좌우로 돌아가며 팬들에게 인사했고, 춤을 출 때도 곡마다 서는 위치를 달리했다. 팬들과의 대화 시간에는 말을 하면서도 원형으로 이뤄진 무대를 360도로 돌려 팬들과 교감하고자 했다.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큰 사랑을 받았던 히트곡 를 연이어 부른 신화는 팬들에게 인사를 한 후 신혜성을 특별 MC로 소개했다. 신혜성은 ‘신브리’라는 이름으로 아시아의 다양한 국가에서 활동하는 MC라며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브리의 등장으로 기대감을 끌어올린 신화는 감미로운 <중독>으로 분위기를 예열한 후 와 원조 의자춤을 선보이며 흥을 돋궜다.

20년을 함께 할 수 있게 해 준 팬들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는 그룹 신화. / 사진제공=신화컴퍼니
20년을 함께 할 수 있게 해 준 팬들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는 그룹 신화. / 사진제공=신화컴퍼니
신화는 20년의 활동을 팬들에게 보고한다는 콘셉트의 토크 코너 ‘ALL THAT TWENTY: 신화창조에게 보고합니다’를 준비해 마치 예능 ‘신화방송’을 생방송으로 보는 듯한 특별함도 선사했다. 또 무대 바닥에 화면으로 뜬 오렌지를 발로 최대한 많이 밟는 ‘오렌지를 잡아라’를 멤버별로 하며 남다른 춤사위로 팬들을 웃겼다. 그 중에서도 에릭은 발레리나와 같은 포즈로, 신혜성은 깜찍한 동작으로 멤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오렌지를 잡아라’ 게임의 1위는 전진이 차지했다.

신화는 이어 ‘키워드 게임’을 통해 20년의 역사를 팬들과 돌아봤다. 키워드는 ‘뮤직”콘서트”스타일”버라이어티 쇼”커머셜”물음표’로 팬들은 멤버들과 함께 그간 신화가 했던 음악 방송 및 콘서트·예능·광고 하이라이트 영상을 화면을 통해 보며 추억을 되새겼다.

물음표를 제외한 다섯 키워드로 신화창조에게 보고를 마친 신화는 <아직 못다한 이야기>를 연이어 불렀다.

신화는 이어 의 뮤직비디오 비하인드와 본편을 공개했다. 이후 새 의상으로 갈아입고 를 선보이며 콘서트의 2막이 시작됐다. 18년 전의 곡이었지만 신화의 여전한 강렬함에 팬들은 기립해 ‘신화산'(신화창조가 신화를 응원할 때 쓰는 말)을 외쳤다.

콘서트 2부의 MC는 앤디가 맡았다. 이어진 토크 코너에서는 김동완과 신혜성이 1999년 11월 12일 오후 8시 47분에 팬들에게 보내려고 녹음한 음성사서함 메시지가 공개됐다. 메시지에서 숙소라고 자신의 위치를 밝힌 김동완은 당시 수능을 5일 앞두고 있던 팬들에게 응원을 보냈고 신혜성은 다정한 어투로 응원을 이어갔다.

신화는 육로를 통해 2003년 평양 공연에 갔던 날 찍은 사진, 데뷔 전 이민우의 일기장을 공개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김동완은 멤버들이 평양에서 다같이 찍은 사진이 사실은 “혜성이와 진이가 안 친했는데 진이가 술을 마시고 ‘충재(전진의 본명)야 사랑한다’며 문을 부수고 들어가 함께할 수 있던 것”이라며 그 현장이 너무 재밌어 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다.

멤버들이 김동완은 사진을 자주 찍는다며 거들자 김동완은 “신화 25주년 때, 팬들이 어떤 사진도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신화창조에게 허락을 받고 그간 찍어뒀던 사진들을 공개하겠다. 멤버들이 원하지 않더라도 팬들이 원한다면 공개하겠다”고 선언했다.

1997년에 쓴 일기를 통해 “SES의 홍보용 CD를 보며 언제 데뷔할 수 있을지 막막해했다”고 밝힌 이민우는 에서 솔로 퍼포먼스로 20년이라는 시간에도 녹슬지 않은 춤 실력을 과시했다.

팬들과 함께 케이크를 자르며 데뷔 20주년을 축하한 그룹 신화. / 사진제공=신화컴퍼니
팬들과 함께 케이크를 자르며 데뷔 20주년을 축하한 그룹 신화. / 사진제공=신화컴퍼니
신화는 를 부른 후 “마지막 키워드인 물음표는 신화창조”라고 입을 모아 말한 후 케이크를 자르며 데뷔 20주년을 축하했다. 에릭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시작이 되는 20주년이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신화 멤버들은 팬들에게 다 같이 큰 절을 한 후 “올 여름에 열 새 콘서트를 기대해달라”고 했다.

신화는 정규 앨범 13장을 발매한 아이돌 그룹답게 다채로운 콘텐츠로 스무 살의 시작을 찬란하게 장식했다. 오는 26일에는 20주년을 기념해 선물의 의미를 담은 싱글 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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