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3월 셋째 주 연예계는 폭로와 고백, 사과로 시끌벅적했다. 배우 이태임이 돌연 은퇴를 선언하며 이목을 끌었다. 이후 임신과 결혼 소식을 알리며 연달아 충격을 줬다. 그룹 워너원은 방송사고로 주목받았다. 래퍼 육지담은 억울하고 불안한 심경을 담은 글을 올리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다음달 열리는 우리 예술단 평양공연은 ‘다양성’에 초점을 맞춰 가수 조용필, 이선희, 윤도현, 백지영, 그룹 레드벨벳 등이 참석한다.



배우 이태임.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이태임.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 “평범한 삶을 살아가기로 했습니다.”

이태임이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짧은 글을 올렸다. “여러 생각과 고통 속에서 지난날 너무 힘들었다”며 “앞으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기로 했다”고 했다. 사실상 은퇴 선언이었지만, 소속사와 상의된 내용이 아니었다. 당시 소속사 매니지먼트해냄 관계자는 “확인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후 이태임은 매니지먼트 해냄을 통해 “지난해 연말에 만난 연인과 결혼을 결심했다”며 “현재 임신 3개월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출산 후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한다. 더불어 1년 계약기간이 남은 해냄 측과는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2008년 MBC 드라마 ‘내 인생의 황금기’로 데뷔해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최근에는 연극에도 도전하며 연기 열정을 보여준 이태임. 결혼과 동시에 은퇴를 결심해 앞으로 작품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그룹 워너원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그룹 워너원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 “실망감을 안겨드려 죄송합니다.”

워너원이 지난 19일 새 음반 <0+1=1 (I PROMISE YOU)>을 내놓고 본격 활동을 시작하면서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였다. 발매를 앞두고 Mnet ‘스타 라이브’ 방송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담을 나눈 모습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일부 멤버들의 민감한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고, 이 영상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SNS에 빠른 속도로 퍼졌다.

영상에서 일부 멤버들은 정산과 수면 부족에 대해 토로했다. 멤버들끼리 서로 장난치는 자유로운 분위기였으나, 오해를 살만한 말로 비난을 샀다. 상황이 커지자, 매니지먼트를 맡은 YMC엔터테인먼트는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실망감을 안겨드려서 죄송하다. 언제 어디서든 모든 행동에 신중하고 겸손한, 성숙한 워너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가수 조용필 / 사진제공=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
가수 조용필 / 사진제공=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
◆ “평양공연 가요~”

지난 20일 통일부는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에 참여하는 가수 명단을 발표했다. 조용필과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정인, 서현, 알리, 그룹 레드벨벳 등이다. 이들은 오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평양에 머무르며 2회 공연을 열 계획이다.

이번 평양공연의 수석대표이자 음악감독은 가수 겸 작곡가 윤상이다. 그는 남북 실무접촉을 마친 뒤 “예술단이 불편 없이 질 좋은 공연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래퍼 육지담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래퍼 육지담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 “조울증 진단..피해를 끼쳐 죄송합니다.”

Mnet ‘언프리티 랩스타’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육지담이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리며 심경을 밝혔다.

그는 전 소속사인 CJE&M과 그룹 워너원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YMC엔터테인먼트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미국 LA 등에서 무서운 일을 겪었으며 “CCTV를 확인하고 싶다”고 했다. 정제되지 않은채 올라온 그의 글에는 워너원 강다니엘의 이름이 언급돼 네티즌들의 빈축을 샀다. CJE&M과 YMC엔터테인먼트 역시 “어떤 사과를 요구하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했다.

이후로도 육지담의 폭로는 계속됐다. 급기야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을 캡처해 불편한 심경도 드러냈다. 25일, 그는 비교적 다듬어진 문장으로 긴 글을 올리며 일단락 지었다.

육지담은 ‘언프리티 랩스타’ 출연 당시 CJE&M과 계약을 맺었지만 지원을 못 받고 촬영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음악 작업을 해서 결과물을 들고 찾아가면 “부족하다, 모자라다”는 말을 계속 들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겪은 서운하고 부당한 일들을 소상하게 밝힌 그는 “한 달 동안 정신병원에 입원해 심리검사, 뇌파검사를 했다. 결과는 조울증으로 나왔다. 본의 아니게 많은 연예인에게 피해를 끼친 점은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끝맺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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