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배우 전소민. / 사진제공=엔터테인먼트 아이엠
배우 전소민. / 사진제공=엔터테인먼트 아이엠
배우 전소민이 과거 god의 스타일리스트가 꿈이었다고 밝혔다. 23일 오후 서울 한남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tvN ‘크로스’ 종영 인터뷰에서다.

2004년 MBC 시트콤 ‘미라클’로 연기를 시작한 전소민은 올해 데뷔 15년 차에 접어들었다. 그에게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를 묻자 “내가 7살 때 할아버지가 ‘미스코리아를 하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그때는 미스코리아가 뭔지도 몰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중학생 때 가수를 좋아하면서 연예계에서 일하는 꿈을 꿨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 오빠를 만나려면 연예인 관련 직업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스타일리스트가 꿈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오빠들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직업”이라며 웃음 지었다. 전소민은 “당시에 유행하던 연기 아카데미를 다니다가 얼떨결에 광고 모델, 잡지 모델을 했다. 자연스럽게 연기를 시작하고 그 재미에 빠졌다. 호기심으로 시작한 일이었는데 지금은 진지해지고 욕심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전소민이 좋아한 가수는 국민그룹 god다. 전소민은 “god 팬카페에서 ‘신원아파트’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했다. 데니안 오빠의 본명이 안신원”이라며 팬심을 드러냈다. 그는 “god를 보러 공개방송에 간 적이 있다. 팬들이 너무 많이 모여 촬영장에 못 들어갔다. 대신 캔 오라버니들의 팬석이 조금 남아서 그 자리에 갔다. god가 무대에 나올 때는 응원도 못 하고 쳐다만 보다가 캔 오라버니들이 나오면 신나게 응원했다”고 과거의 추억을 떠올렸다.

데뷔 후 god를 직접 만난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전소민. 그는 “내 꿈에 불을 지펴주신 분들이다. 만나면 고맙다고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소민은 지난 20일 종영한 ‘크로스’에서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고지인 역을 맡아 열연했다. 다소 생소한 직업군을 표현하기 위해 공부하고 노력했다. 노력이 통했다. 전소민은 고지인을 통해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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