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인턴기자]
서현철(왼쪽부터), 데프콘, 김재범 /사진제공=tvN ‘시를 잊은 그대에게’
서현철(왼쪽부터), 데프콘, 김재범 /사진제공=tvN ‘시를 잊은 그대에게’
배우 서현철·데프콘·김재범이 tvN 새 월화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극본 명수현, 연출 한상재, 이하 ‘시그대’)의 ‘신 스틸러’를 예고했다.

오는 26일 첫 방송을 내보내는 시그대는 병원 드라마의 주인공은 모두 의사라는 틀을 깬다.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그리고 실습생 등 코메디컬 스태프(Comedical staff: 의사 외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종사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는 설명. 코미디를 녹인 일상 이야기와 매회 소개되는 시() 한편으로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이런 가운데 조연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서현철은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재활치료실 실장 양명철 역을 맡았다. 물리치료계의 조상님이라고 불리는 인물이다. 그러나 정신적 지주라기 보다는 최고령자의 의미가 강하다. 신통치 않다는 뜻의 충청도 사투리 개갈 안나~”를 입에 달고 사는 인물로, 병원 내 그의 입지 역시 신통치 않아 아재씨라고 불리기 일쑤라는 설명. 서현철은 스크린안방극장을 넘나들며 다수의 작품에서 관록의 연기력을 발산한 베테랑 배우다. 특히 지난해 드라마 변혁의 사랑에서 나이 마흔에 희망퇴직을 하게 된 김기섭 역으로 중년 실업의 애환을 실감나게 표현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시그대에서는 또 어떤 중년의 모습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음악과 예능을 오가며 활약 중인 래퍼 데프콘의 연기 도전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극 중 ‘결정 장애’의 끝판 왕이자 온라인 커뮤니티 마니아인 방사선과 김대방을 연기한다. 지나치게 우유부단한 탓에 후배인 한주용(박선호)에게 의지하는 선배다. KBS2 주말 예능 ‘12에서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시그대에서의 코믹 연기가 기대된다.

뮤지컬계 실력파 김재범은 물리치료사 박시원을 맡았다. 후배에게 일 미루기가 취미고, 후배 탓 하는 게 특기다. 걸핏하면 우보영(이유비)에게 일을 떠넘기는 밉상 선배지만 집에서는 쌍둥이 자식과 어머니를 챙기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가장이다. 시그대를 통해 처음 안방극장에 진출하게 된 김재범의 연기도 관전 포인트다.

제작진은 서현철·데프콘·김재범의 에너지가 시그대의 재미와 공감을 배로 끌어 올릴 거라고 믿는다. 젊은 배우들을 통해서는 이 시대 청춘들의 이야기를, 서현철·데프콘·김재범을 통해서는 이 시대 선배들의 이야기를 각각 펼쳐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막돼먹은 영애씨시즌8부터 15까지 연출한 한상재 PD막돼먹은 영애씨’ ‘혼술남녀’ 등을 집필한 명수현 작가가 의기투합한 ‘시그대’는 크로스후속으로 오는 26일 베일을 벗는다.

유청희 인턴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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