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영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메인포스터
/사진=영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메인포스터
전 세계에서 1200만부 이상 팔린 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같은 제목의 영화로 완성됐다. 영화를 연출한 히로키 류이치 감독은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도 완성된 영화를 보고 만족했다”고 말했다. 2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다.

영화는 비밀을 간직한 나미야 잡화점에 숨어든 3인조 도둑이 32년 전 과거로부터 온 편지에 답장을 보내면서 벌어지는 기적 같은 일을 그렸다.

히로키 감독은 이 작품을 영화화한다고 했을 때 원작자인 히가시노 게이고가 걱정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히로키 감독은 “히가시노 게이고가 자신의 작품 중 영화화하기 가장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며 “부담감은 있었지만 어려운 걸 해내야겠다는 마음이 강해서 하게 됐다. 히가시노 게이고 역시 영화를 보고 마음에 들어했다”고 덧붙였다.

히로키 류이치 감독이 22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사진=조준원 기자wizard333@
히로키 류이치 감독이 22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사진=조준원 기자wizard333@
히로키 감독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상상 속 나미야 잡화점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규슈 오이타 현에 있는 한 마을에서 잡화점 세트를 지어 한 달 간 촬영했다고 한다. 영화를 보고 만족한 히가시노 게이고가 직접 촬영장에 찾아갈 정도로 완성도 높은 세트였다.

히로키 감독은 “잡화점과 오래된 거리의 풍경을 살리기 위해 공을 많이 들였다”며 “판타지이기 때문에 리얼리티와 판타지의 균현을 맞추는 데 애를 먹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영화에서 나미야 잡화점의 주인 역을 마은 니시다 토시유키와 미래의 나미야 잡화점에 우연히 들어가게 된 아츠야 역의 야마다 료스케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그는 “니시다 토시유키는 일본의 베테랑 배우다. 이런 배우와 함께 촬영할 수 있다는 점에 흥분했다”고 했다. 또 “야마다 료스케는 아이돌그룹 멤버인데 진지하고 순수한 청년이었다. 같이 작업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일본에서 잔혹한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 이 영화를 통해서 힐링을 찾고자 하는 분들이 많다”며 “한국 관객들도 이 작품을 보고 힐링 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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