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배우 강민혁(왼쪽부터), 연우진, 홍창표 감독, 심은경, 이승기, 조복래가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궁합’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사진=조준원 기자wizard333@
배우 강민혁(왼쪽부터), 연우진, 홍창표 감독, 심은경, 이승기, 조복래가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궁합’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사진=조준원 기자wizard333@
이승기와 심은경이 조선판 ‘심쿵’ 로맨스로 관객들을 찾는다.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이승기)이 혼사를 앞둔 송화옹주(심은경)와 부마 후보들 간의 궁합풀이를 하는 역학 코미디 영화 ‘궁합’ 을 통해서다.

‘궁합’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승기, 심은경, 연우진, 강민혁, 조복래와 홍참표 감독이 참석했다. ‘궁합’은 9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관상’ 제작진의 역학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다.

이승기, 심은경, 연우진, 조복래 등 젊은 배우들이 중심이 된 이 영화는 청춘의 혈기에 코믹함을 더했다. 홍 감독은 “기존 사극과 다르게 만들고 싶었다. 남성 중심이나 권력 쟁탈이 아니라 밝고 유쾌한 사랑이야기를 그렸다”고 설명했다.

말괄량이 송화옹주 역의 심은경은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진정성 있게 전달하는 게 좋았다. ‘인생에서 사랑을 빼면 무엇이 남을까요?’라는 대사가 있는데 이 말 때문에 영화를 하게 됐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통해 사랑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승기는 2015년 ‘오늘의 연애’ 이후 두 번째 영화다. 그는 “영화 경험이 없어 스크린에 나오는 내 모습이 어색하고 신기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객 입장에서 보기에는 재밌는 영화다. 관객과의 궁합이 대박 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연우진은 그동안 TV드라마를 통해 보여줬던 로맨틱한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다. 야망에 가득 찬 윤시경 역을 맡아 제대로 연기 변신에 나섰다. 연우진은 “가공되지 않은 연기를 하려고 했다. 처음에는 힘을 주려고 했는데 홍창표 감독과 이야기한 결과 본성에 맞추는 게 좋을 것 같아서 힘을 빼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조복래는 극 중 타고난 말발로 사람을 홀리는 삼류 역술가 이개시 역을 맡았다. 감초 같은 역할로 영화 곳곳에 나타나는, 없어서는 안 될 캐릭터다. 홍 감독은 “조복래는 상황을 가지고 논다. 이 역할에 안성맞춤이었다”고 칭찬했다.

영화는 또 다채로운 색감과 풍광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캐릭터의 설정과 심경 변화에 맞게 촬영과 조명, 의상, 분장 등에 신경 썼다. 홍 감독은 “제작 단계부터 미적인 부분을 중점적으로 고민했다. 한국 고유의 색깔을 많이 썼다”고 했다. 이어 “심은경은 발랄한 노란색, 이승기는 신뢰감을 주는 푸른색, 연우진은 배경과 어우러지는 녹색, 강민혁은 화려한 보라색 등으로 의상 색을 설정했다. 보는 재미가 있을 것”라고 덧붙였다.

강민혁, 최우식, 최민호(샤이니) 등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궁합’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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