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배우 서지혜 / 사진제공=HB엔터테인먼트
배우 서지혜 / 사진제공=HB엔터테인먼트
배우 서지혜가 “샤론을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KBS2 ‘흑기사’ 종영 인터뷰에서다.

‘흑기사’에서 서지혜는 과거에 지은 죄로 불로불사의 존재가 돼 250년째 살고 있는 샤론 역을 맡았다. 샤론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한 남자만 사랑해 집착했지만 결국 재가 돼 사라지는 결말을 맞았다.

이에 대해 서지혜는 “어떻게 한 남자를 몇백 년 동안 그리워하고 사랑할 수 있을까? 연기를 하려면 캐릭터를 이해해야 하는데, 솔직히 샤론이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250년을 살아본 것이 아니기에 인물을 표현하는 데 고민이 많았다.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서지혜는 매 신마다 샤론의 감정을 해석하고 제작진과 대화하며 캐릭터에 입체감을 부여했다. 그는 “연기하다 보니 나중엔 (샤론에게) 애잔한 마음이 들더라”라며 공감했다.

또 짝사랑을 하는 캐릭터를 맡아 사랑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며 “현장에서 외롭고 서러웠다. 촬영을 하다 빈 정이 상해서 진심으로 김래원(수호 역) 오빠를 째려본 적도 있다”고 고백해 웃음을 유발했다.

‘흑기사’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위험한 운명을 받아들이는 순정파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서지혜는 샤론 역으로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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