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뮤지컬 ‘레드북’ 공연 장면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뮤지컬 ‘레드북’ 공연 장면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2016년 공연예술 창작 산실 우수 신작’ 선정작으로, 지난해 1월 시범 공연을 올린 뮤지컬 ‘레드북’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M시어터에서 본 공연을 올렸다. 작품을 진두지휘하는 오경택 연출가는 “러닝타임을 줄였고, 밀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8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M시어터에서 열린 ‘레드북’의 프레스콜에서다.

오경택 연출가는 “앞서 트라이아웃 공연을 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이 러닝타임이었다. 이번 공연에서 10분을 줄였다. 극을 더 단단하고 유쾌하게 그려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무대, 조명, 의상, 음향, 분장 등도 보완했다. 또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했기 때문에 더블 캐스트로 공연을 올리고 있다”며 “배우들마다 색깔과 재미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레드북’은 영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시대로 불리는 19세기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슬플 때마다 야한 상상을 한다’는 엉뚱하지만 당당한 안나와 고지식한 변호사 청년 브라운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레드북’이라는 잡지를 출간한 뒤 일어나는 사회 파장과 그로 인해 수면 위로 떠오른 시대의 통념과 편견에 맞서는 이야기가 흥미롭게 이어진다.

초연 때 호흡을 맞춘 유리아, 박은석, 지현준 등과 아이비, 이상이, 홍우진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오는 3월 30일까지 세종M시어터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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