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 사진제공=KBS 2TV ‘배틀트립’
/ 사진제공=KBS 2TV ‘배틀트립’
KBS 2TV ‘배틀트립’이 평창 동계 올림픽을 일주일 앞두고 개최지인 강릉과 평창의 맛과 멋 여행을 기획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선보였다.

지난 3일 ‘배틀트립’에서는 그룹 빅스의 엔이 스페셜 MC로 나선 가운데 인피니트 우현-성종, 세븐틴 승관-민규가 ‘당일치기 10만원(교통비 제외)’이란 미션 아래 각각 강릉과 평창으로 떠났다. 두 팀은 비용 제한 범위 안에서 볼거리와 먹거리, 놀거리까지 두루 섭렵했을 뿐 찰떡 같은 케미로 시청자들을 사로 잡았다.

먼저 세븐틴 승관-민규는 ‘뿌뀨 트립 투어’란 투어명으로 설상 경기가 열리는 평창으로 떠났다. 두 사람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평창 먹거리로 빼놓을 수 없는 메밀 음식 전문점. 민규는 세븐틴 공식 음식 전문가답게 폭풍 먹방으로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했다. ‘세븐틴 공식 예능인’ 승관은 찰진 맛 표현과 함께 리액션을 폭발시켰다. 또한 승관-민규는 서로 먹여 주는 등 다정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어 승관-민규는 평창 송어 축제를 찾았다. 과거 송어 낚시 경험이 있는 민규는 비용도 줄일 겸 낚시 장비까지 최소화하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입질이 오지 않자 민규는 빙판에 무릎까지 꿇어가며 낚시에 열을 올렸다. 무한 기다림에 심심해진 승관은 리포터로 변신, 송어 낚시에 성공한 사람들을 취재하며 웃음을 자아내는 가운데 낚시 팁을 알게 될 때마다 민규에게 달려가 알려주는 등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결국 두 사람은 송어 잡기에 실패했고 체험객의 도움으로 송어회를 맛 본 민규는 세상 다 가진 듯한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승관-민규는 평창 동계 올림픽이 코 앞으로 다가온 만큼 올림픽 종목인 스노보드와 봅슬레이를 VR로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을 방문했다. 이곳은 다양한 종류의 체험과 구경거리에도 동계 올림픽 경기 입장권 혹은 스타디움 입장권만 있다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덕분에 승관-민규는 이 곳에서 여행 경비를 아낄 수 있었다. 시상식 체험관을 찾은 두 사람은 메달 수여 상황극을 펼쳤다.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승관은 깨알 같은 눈물 연기로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승관-민규는 캐스터로 변신해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절친 케미를 뽐냈다.

마지막으로 승관-민규는 ‘천년의 숲’이라 불리는 월정사를 찾았다. 월정사는 드라마 ‘도깨비’에서 그림 같은 설경을 보여 준 전나무 숲이 있는 곳. 승관은 ‘도깨비’의 공유 대신 ‘부유’로 변신, OST까지 틀어가며 감정을 끌어 올렸다. 눈물을 흘리기 위해 부릅뜨고 있던 승관의 눈에서 한줄기 눈물이 흘러내렸고 민규는 그의 모습을 담기 위해 열혈 포토그래퍼로 변신했다. 그런가 하면 여행 소감을 말하는 시간에 민규가 자신이 운전하는데 꿀잠을 잔 승관에게 귀여운 뒤끝을 작렬하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여행 공개에 앞서 승관-민규가 절친한 사이임을 밝혔듯 두 사람은 지루할 틈 전혀 없이 재미있게 노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까지 즐겁게 만들었다.

인피니트 우현-성종은 ‘쫑심이 남심이 투어’란 이름으로 빙상 경기 전 종목이 열리는 강릉으로 향했다. 먹고 쉬는 여행을 즐기는 미식가 우현은 맛집, 걷고 보는 것을 좋아하는 성종은 관광 코스 설계를 맡았다. 두 사람은 함께 하는 첫 여행에 설렘이 폭발했지만 여행 당일 한파 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출발하기 전부터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러나 오히려 두 사람은 한파로 비용 절감의 득을 보며 여유와 낭만이 가득한 여행을 즐겼다.

우현-성종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바다와 가장 가까운 드라이브 코스인 헌화로. 눈 앞에 펼쳐지는 동해안 절경에 우현은 성종에게 “이걸 너랑 가다니”라며 아쉬움을 보였고, 성종은 “형이 나랑 온 걸 영광인 줄 알아야 해”라며 맞받아치며 아웅다웅한 케미로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두 사람은 헌화로 중간에 위치한 포장마차를 찾았고 뛰어난 맛은 물론 재료와 양에 비해 절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깜짝 놀라 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우현은 가성비 최고의 맛집이라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이어 우현-성종은 개방한 지 1년도 채 안 되는, 동해안 절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산책 코스인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을 찾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한파 특보로 폐장했다는 돌발 상황을 맞게 됐다. 아쉬움도 잠시 두 사람은 한파로 바다전망대까지는 무료 입장 가능하다는 안내에 여행 경비를 굳히게 된 기쁨을 온 몸으로 표출하듯 바다전망대로 질주했다. 한파로 엄청난 파도가 치는 가운데 파도 위로 무지개가 떠올라 두 사람뿐 아니라 보는 이들에게도 감탄을 자아냈다.

우현-성종 역시 주문진에 위치한 ‘도깨비’ 촬영지를 찾아 명장면을 패러디했다. 성종은 빨간 목도리, 초, 메밀 꽃다발 등 드라마에 나온 소품들을 모두 준비해온 열정을 보였다. 덕분에 우현-성종은 ‘도깨비’ 속 김고은과 공유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성종의 국어책 읽는 듯한 로봇 연기에 우현은 성종이 입을 뗄 때마다 포복절도 했고 스튜디오도 웃음 바다를 이뤘다. 결국 성종 역시 “흑역사가 또 하나 생겼다”고 인정했다.

‘남심이 쫑심이 투어’의 마지막 코스는 맛집 전문가 우현이 찾은 곳이자 그가 강릉에 온 단 한 가지 이유인 옹심이 맛집. 이곳 역시 어마어마한 양과 맛에 비해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는 곳. 우현-성종은 경쟁팀인 승관-민규도 넋 놓고 바라보게 할 만큼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막걸리를 마신 우현이 성종에게 귀여운 애교를 발사해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우현의 애교에 취한 듯한 성종은 렌터카 반납하러 가는 길은 자신이 운전하겠다며 우현에게 마음 편히 술을 즐기라고 했다. 그러나 사실 렌터카 반납하러 가는 길은 매우 짧았던 것. 뒤늦게 배려하는 척하는 성종의 장난스러운 모습으로 강릉 여행은 웃음과 함께 마무리됐다.

스릴 넘치는 체험이 가득했던 승관-민규는 여행 경비로 96,000원을 사용했다. 여유와 힐링이 가득했던 우현-성종은 한파로 무료 입장 찬스를 대거 획득, 단 돈 79,000원을 지출하며 10만원 여행 경비 미션을 완수했다. 또한 우현-성종은 여행 판정단의 투표에서도 4표 차이로 앞서며 승리를 거머 쥐었다.

‘배틀트립’은 다음주 휴방 후 오는 17일 설 특집으로 찾아올 예정이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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