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돈꽃’ / 사진=방송 캡처
‘돈꽃’ / 사진=방송 캡처
MBC 주말극 ‘돈꽃’ 장혁의 복수극은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 종영을 2회 앞두고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이 폭풍처럼 전개됐다.

지난 27일 방송된 ‘돈꽃’ 21~22회는 반전의 연속이었다. 강필주(장혁)는 정말란(이미숙)에게 자이 청아그룹 장손 장은천임을 밝히며 복수극의 정점을 찍었다. 정말란에게 악행(강필주 가족과 장부천의 친부 오 기사에 대한 살인교사)을 추궁하며 장부천(장승조)과 함께 떠날 것을 요구했다.

정말란은 강필주의 정체를 알고 충격을 받았다. 크게 흔들렸으나 이내 악녀의 본성을 드러냈다. 강필주에 대항하기 위해 청아그룹 후계 전쟁의 라이벌이었던 시동생 장성만(선우재덕)에게 손을 내밀었다.

강필주의 복수극은 순항하는 듯했으나 청아그룹 창업주 장국환 명예회장(이순재) 때문에 위기를 맞았다. 장국환은 친손자로 밝혀진 강필주를 받아들이기는커녕 위험에 빠뜨렸다. 핏줄이 아님을 알게 된 장부천을 제거하는데 강필주를 이용하려고 했던 것.

장국환은 냉혹했다. 재산을 청아에 기증한다는 장부천의 가짜 유서를 만들고, 강필주가 장부천을 없애려고 한 것처럼 꾸몄다. 하지만 강필주가 누구던가. 자신의 조력자 박용구(류담)의 스튜디오에서 화재로 숨질 뻔한 장부천의 목숨을 구했다.

강필주는 장국환에게 “정 이사랑 부천이, 오랫동안 공들여 온 제 먹잇감이다. 20년을 참으며 봐준 사람들이다. 제가 원하는 방식으로 벌을 줄 것이니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청아의 회장으로 밀 것을 요구했다. 장국환의 불법과 탈법, 장부천 살해 시도를 거론하며 협박했다.

강필주의 대담한 공격에 장국환은 다른 전략을 내밀었다. “차라리 할애비에게 빌라. 장씨 성도 주고 회장도 시켜 달라고”라며 회유한 것. 하지만 강필주는 “장씨 성으로 회장하기 싫다. 청아를 첫 직장으로, 한 눈 팔지 않고 강씨 성을 가진 강필주로 회장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강필주는 정말란과 손잡은 장성만과 함께 회장 후보로 올랐다. 대결 구도는 금세 무너졌다. 강필주가 100억대 조세 포탈 혐의로 장성만을 검찰에 고발해 장성만이 구속되면서 단독 회장 후보가 된 것. 강필주는 끝까지 자신을 막으려는 장국환을 4조원에 이르는 차명계좌로 협박했고, 장국환의 찬성표로 청아의 회장이 됐다.

강필주가 구한 장부천은 한동안 의식을 차리지 못했다. 그 사이 나모현과의 이혼이 결정됐다. 장부천은 강필주가 회장이 되기 위해 전쟁을 치르는 사이 깨어났다. 그리고 강필주가 20년 간 자신의 개 노릇을 한 이유를 알게 됐다.

나모현이 장부천과 갈라선 후, 나모현의 아버지 나기철(박지일)도 의식을 회복했다. 강필주는 나모현에게 나기철이 갖고 있던 음성파일을 건넸다. 주요 정재계 인사를 만날 때마다 녹음한 파일이다. 나모현은 청아를 상대로 한 전쟁을 예고하며 강필주 역시 시련을 겪을 것이라 경고했다.

강필주의 복수극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듯했으나 새로운 위기가 감지됐다. 청아를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나모현의 또 다른 복수극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2회 방송만을 남겨둔 강필주의 복수극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주목된다.

‘돈꽃’은 22회가 23.0%로, 2주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오는 2월 3일 오후 8시50분부터 23회와 24회(마지막회)를 연속 방영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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