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나쁜녀석들’ 박중훈 / 사진=방송 캡처
‘나쁜녀석들’ 박중훈 / 사진=방송 캡처
배우 박중훈의 포스와 극 중 캐릭터의 결단력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극을 흥미롭게 이끌었다.

어제(27일) 방송된 OCN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 13회에서 박중훈(우제문 역) 일행은 특수 3부와 검찰의 비리를 파헤칠 작전의 첫 단계로 최귀화(하상모 역)가 있는 곳을 습격했다. 먼저 박중훈은 칼을 들이밀며 폭주하는 최귀화를 설득시키기 위해 침착한 어조와 담담한 태도를 보이며 리더의 진면목을 보였다.

특히 그를 검거해 차에 태우고 가는 장면에선 박중훈의 갈등과 고뇌가 잘 드러났다. “언제까지 우리가 다쳐야 돼, 니들 같은 새끼들 때문에”라는 비장한 말에선 그동안 목숨을 내걸고 수많은 사건을 겪은 나쁜 녀석들의 리더가 지닌 고민의 무게와 깊이가 느껴지기도 했다.

또한 지검장 김유석(반준혁 역)을 직접 만나 설득하기로 결심한 그가 결국 제 발로 지검에 들어간 장면이 강력한 임팩트를 전했다. 지명수배 피의자 신문으로 취조를 당하는 입장이었지만 박중훈의 눈빛에는 오히려 당당함이 느껴진 것.

진실을 밝히기 위해 희생당한 나쁜 녀석들을 떠올리며 부조리한 세상에 울컥한 그의 모습은 깊은 울림을 전했다. 눈물을 글썽이면서도 올곧은 신념으로 김유석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그의 연기는 시청자들도 그대로 빠져들 정도로 진정성이 돋보였다.

이후 지검장의 기자회견으로 특수 3부와 검찰의 진실이 밝혀진 후 그가 법원을 걸어나와 김무열(노진평 역)의 납골당을 찾은 순간도 인상적이었다는 반응. 박중훈은 낮은 한숨, 무거운 발걸음으로 우제문의 씁쓸하고 착잡한 심경이 전달될 수 있도록 감정을 표현해냈다.

이처럼 오직 스스로를 위해서가 아닌 팀원들을 위해서, 자신을 믿고 과감하게 밀어 붙인 드라마 속 검사 우제문의 결단력과 배우 박중훈만의 강렬한 아우라가 기막히게 맞물리며 상황의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방송 말미, 검찰의 부정부패가 낱낱이 밝혀지며 의미 있는 엔딩을 장식한 가운데 구치소에서 나온 김홍파(조영국 역)의 등장이 박중훈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는 오늘(28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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