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사진=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방송 화면
/사진=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방송 화면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속 강기둥의 존재감이 남다르다.

지난 4일 방송된 ‘슬기로운 감빵생활’ 12회에서는 송담당(강기둥)을 통해 팽부장(정웅인)의 트라우가 밝혀졌다.

준호(정경호)에게 과거 화재사고 당시 수감자들을 구하다 큰 화상을 입어 한여름에도 긴팔셔츠를 입을 수 밖에 없는 사연을 전한 송담당은 누구보다 팽부장의 진심을 아는 인물이었다.

이 과정에서 송담당의 반전 면모가 돋보였다.

교도소 내에 화재경보가 울리자 트라우마로 인해 전체 문을 개방하며 패닉에 빠졌던 팽부장의 행동을 속사정도 모른 채 뒤에서 비난하는 교도관들에게 참지 못하고 버럭하는 송담당의 태도는 그동안 장난기 가득했던 이미지와는 사뭇 달라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팽부장을 향한 의리와 애정이 엿보이는 송담당의 의외의 모습은 훈훈한 감동을 자아냈다.

웃음기 사라진 표정에서 이내 준호와 팽부장 앞 애교넘치는 사랑둥이로 얼굴을 바꾸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송담당을 연기하는 강기둥은 속사포 대사에도 탁월한 대사전달력과 발음, 자유자재의 표정 연기를 선보여 극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강기둥은 회를 거듭할 수록 역할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으로 송담당의 인간적인 매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잡은 캐릭터로 마지막회까지 그가 보여줄 활약이 기대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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