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밥차남’ 이규정 / 사진=방송 캡처
‘밥차남’ 이규정 / 사진=방송 캡처
MBC ‘밥상 차리는 남자(이하 밥차남)’ 이규정이 새로운 악녀에 등극했다. 김갑수 가족의 앞날을 방해하기 위해 홍서준과 손을 잡으며 독기 가득한 복수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24일 방송된 ‘밥차남’ 31회에서는 과거 자신에게 상처를 안긴 신모(김갑수)에게 복수하기 위해 캐빈(이재룡)과 화영(이일화)에게 거짓말을 하는 수미(이규정)의 모습이 그려졌다.

신모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찾아온 태양(온주완)의 부모에게 수미는 “내 인생을 이렇게 나락으로 떨어뜨린 그 구질구질한 사연을 어떻게 짧은 시간 안에 설명할 수 있겠냐”며 독기 가득한 모습으로 대면했다.

이어 박본(홍서준)의 눈짓에 “힘들게 낳은 제 딸아이를 강제로 뺏어갔다”며 가슴 아픈 척 눈물 연기를 해 캐빈과 화영을 당황시켰다. 두 사람이 이 사실을 믿기 힘들어하자 버럭 화를 내며 “돈 때문에 저를 버려놓고 그것도 모자라 현대판 씨받이를 만들었어요. 당신들 아들, 지금 나처럼 망가지고 말 거예요”라며 뻔뻔하게 거짓말했다.

이처럼 신모를 향한 복수심에 양심까지 져버리며 거짓말을 한 수미는 태양과 루리(최수영)의 사랑의 훼방꾼으로 등극하며 극 전개에 흥미로운 포인트로 자리잡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짧지만 강렬했던 이규정의 연기력 또한 눈길을 사로잡는다. 독기 가득한 눈빛과 말투로 좌중을 압도하는 것은 물론, 금세 눈에서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자식을 잃은 엄마의 괴로운 심경을 완벽 표현했다.

이규정이 열연 중인 ‘밥차남’은 매주 일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