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조선미인별전/ 사진제공=KBS
조선미인별전/ 사진제공=KBS
신년특집 드라마 ‘조선미인별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조선시대 엄친아 규헌(여원 분)은 수려한 외모와 뛰어난 학식을 겸비했지만 남몰래 궁중무용에 대한 열정을 품고 있다. 어느 날, 선비인 그가 춤을 배울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왔으니, 바로 조선미인선발대회. 규헌은 인생역전급 상금을 노리는 수많은 경쟁자들 사이에서 과감하게 출사표를 던진다. 그는 춤에 대한 진실된 열정을 가진 소혜(김나니)를 만나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해 깨닫게 된다.

고달픈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대회 기준에 부합하려 애쓰는 미인 후보들의 모습은 오늘날 청춘들의 모습과도 맞닿아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특히 미인대회는 여성을 외적 기준으로 평가한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곤 한다. 하지만 ‘조선미인별전’은 ‘조선미인선발대회’라는 설정을 ‘여장남자’를 통해 영리하게 비튼다. 아름다움에 함부로 잣대를 들이대는 세태에 던지는 발칙한 돌직구.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미인별전’에서 ‘여장남자’ 규헌 역에 도전한 펜타곤 여원은 가녀린 목소리를 어색해하거나 안무 도중 치마가 밟히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연기돌답게 금세 적응하며 역할에 몰입했다.

상대역을 맡은 김나니와도 ‘언니동생’ 케미를 뽐내며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톡톡히 했다. ‘소혜’ 역의 김나니 역시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퓨전 국악과 전통음악을 넘나들며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서로를 통해 한 뼘 더 성장하고, 절친과의 우정에서 설레는 로맨스가 꽃피기까지 풋풋한 청춘드라마를 그려가는 두 사람의 환상 호흡이 기대를 모은다.

기존의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창극과 청춘드라마의 조합, 신년특집 뮤지컬 드라마 ‘조선미인별전’은 2018년 1월 6일(토), 7일(일) 오후 9시 20분 KBS1에서 2회에 걸쳐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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