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태유가 15일 오후 2시 서울 동숭동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열린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연출 문삼화)의 프레스콜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극중 발렌틴 역을 맡은 그는 “참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문태유는 “‘거미여인의 키스’가 지닌 대본의 힘에 이끌려 출연했다.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다르다”면서 “처음에 읽었을 땐 어려웠는데 다시 읽으니 쉽고, 혼자 읽을 때와 출연 배우들과 같이 볼 때는 또 다른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이림과 팀을 이뤄 연기 호흡을 맞추면서 새로운 감정이 생겼다. 탄탄한 대본이 가진 힘이 큰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거미여인의 키스’는 자신이 여자라고 믿는 남자 몰리나와 냉철한 반정부주의자 발렌틴의 이야기다.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두 남자의 인간애를 다룬다. 작가 마누엘 푸익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1985년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국내에서는 문삼화 연출가의 손을 거쳐 새롭게 탄생했다.
이명행 이이림 김주헌 김호영 송용진 박정복 문태유 김선호 등이 출연한다. 내년 2월 25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