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해인 인턴기자]
KBS2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 방송 화면 캡처
KBS2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 방송 화면 캡처
KBS2 ‘저글러스:비서들'(극본 조용, 연출 김정현)의 차주영이 굴욕감과 질투를 느끼는 보나를 연기하며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저글러스’ 4회에서 보나(차주영)는 능숙한 비서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자신을 향한 상사 조 전무(인교진)의 무차별적인 조롱과 무시에 상처받았다. 게다가 절친한 친구인 윤이(백진희)를 챙기는 윤이의 상사 치원(최다니엘)의 따뜻한 면모를 보고 질투를 느꼈다.

보나는 조 전무의 제안으로 치원·윤이와 술자리를 가졌다. 조 전무는 “난 여자가 (술) 따라주는 거 좋아해서. 예쁜 여자면 더 좋고”라며 비서인 보나와 윤이를 향해 성차별적 발언을 반복했다.

여기에 “연차가 누가 더 위지? 우리 마 비서가 상업고등학교 나왔으니까 당연히 입사 연차가 훨씬 높겠네”라며 보나의 치부인 학벌을 공개해 굴욕감을 줬다.

보나는 상처받은 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절제된 표정을 유지했다. 하지만 치원의 손에 이끌려 술자리를 떠나는 윤이의 모습에 흔들리는 눈빛을 보였다. 자신의 비서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막말을 쏟아내는 조 전무와 달리 윤이의 기분을 헤아리고 함께 자리를 떠난 치원의 모습에 부러움을 느낀 것. 더욱이 술 취한 조 전무를 대신해 운전까지 맡게 돼 자존심이 무너졌다.

보나는 다음 날 윤이로부터 ‘보나야. 점심 같이 먹을래? 회사 뒤에 파스타 가게 오늘 오픈이래. 샐러드 무료’라는 위로의 문자를 받았다. 하지만 윤이의 친절에 더욱 마음의 상처를 받고 거리감을 두는 모습을 보였다.

그간 보나는 YB 애드 비서계의 독보적인 인물로 타인에게 자신의 본심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비서를 자신의 뒤치다꺼리를 하는 사람으로 여기는 조 전무의 핀잔과 무시는 계속됐다. 이와 대조적으로 따뜻한 면모를 지닌 치원과 그의 비서가 윤이라는 사실에 보나는 절친한 친구에게 질투까지 느꼈다. 그녀가 윤이와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 주목된다.

차주영은 이처럼 복잡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 마보나의 심경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했다. 굴욕감과 질투를 오가는 마보나의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는 평이다.

차주영이 활약 중인 ‘저글러스’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김해인 인턴기자 kimhi@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