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최정민 인턴기자]
‘이판사판’ 박은빈 / 사진제공=SBS
‘이판사판’ 박은빈 / 사진제공=SBS

SBS 수목드라마 ‘이판사판’ (극본 서인, 연출 이광영 이정흠)의 박은빈이 ‘미안해’와 ‘고마워’로 이정주 캐릭터를 한껏 살려냈다.

‘이판사판’은 오빠의 비밀을 밝히려는 법원의 ‘꼴통판사’ 이정주와 그녀에게 휘말리게 된 엘리트판사 사의현의 정의 찾기 프로젝트다. 박은빈은 극중 판사인 이정주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지난 22일부터 시작돼 반환점을 앞두고 있는 ‘이판사판’에서 극중 정주는 초반 꼴통판사에서 현재는 정의를 향해 나아가는 판사로 거듭나면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정주는 고등학생 시절 강간살인사건의 용의자였던 오빠 경호(지승현)가 재판을 받는 법정에 들렀다가 오빠의 재판기록을 훔친 뒤 당시 판사인 명희(김해숙)의 설득에 판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이후 그녀는 오빠를 잊기 위해 성을 최씨에서 이씨로 바꾸었고 치열하게 공부한 끝에 법원에 입성했다. 하지만 정주는 정의구현보다는 세속적인 판사가 돼 사건들과 마주했고 심지어 출근시간이 늦으면 거짓말로 일관했다.

그러다 장순복 남편살인사건과 김가영 강간살인사건을 접한 그녀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일례로 성폭행을 성교육이라며 궤변을 늘어놓는 주형(배유람)때문에 그녀는 법대 위에서 법복을 벗으면서 쌍욕을 늘어놓았다. 이후 그에게 인질로 잡혀 위협을 당하기도 한 정주는 의현(연우진) 덕분에 목숨을 건진 뒤 주위를 둘러볼 수 있었다. 또 오빠 경호가 누군가에 의해 누명을 썼음을 알게되고 나면서 더욱 변해갔다.

특히 지난 6일 방송에서 정주는 경호가 누군가와 거래를 하는 바람에 죄를 뒤집어 쓴 채 복역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뒤 “단 한번도 오빠가 아닐거라 의심하지 못했어. 미안해 오빠”라고 말하며 흐느꼈다.

정주는 자기를 대신해 경호의 재판에 배석한 의현을 향해 “고마워요”라고 하더니 7일 방송에서는 경호의 장례식이 끝난 뒤 자신을 챙겨준 의현을 향해 다시 한 번 “오늘 정말 고맙습니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주는 그러면서도 오빠의 재판에 들어갔다는 이유로 인사위원회에 회부되자 “최경호의 무죄를 밝히는 것으로 책임지겠습니다”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극 초반 꼴통판사로 비춰졌던 정주는 자신의 오빠가 연루된 사건을 파헤치면서 차츰 진짜 판사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넓은 연기스펙트럼을 지닌 박은빈이 이를 섬세하면서도 현실적으로 그려내 공감대를 넓히고 있다.

‘이판사판’ 제작진은 “박은빈이 쉬지 않고 캐릭터를 연구한 덕분에 이처럼 ‘미안해’와 ‘고마워’라는 단 두 마디로 정주가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게끔 이끌었다”며 “앞으로 정주는 장순복 살인사건과 김가영 성폭행살인사건 뿐만 아니라 최경호에 대한 재심청구건까지 해결해야 한다. 박은빈이 이를 어떻게 연기하면서 극을 더욱 탄탄하게 이끌어 갈지 관심있게 지켜봐달라”고 요청했다.


‘이판사판은’ 최근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시청자수 동시간대 1위, 2049시청률 동시간대 지상파 1위에 올랐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최정민 인턴기자 mmm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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