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배유람, 윤나무 / 사진제공=SBS
배유람, 윤나무 / 사진제공=SBS
SBS의 평일극에서 배우 윤나무와 배유람이 싸이코패스로 맹활약중이다.

월화드라마 ‘의문의 일승’(이현주 극본, 신경수 연출)에는 윤나무가 있다. 지난 11월 27일 첫방송 강간 미수범 송길춘(윤나무)은 감방에서 같이 생활하던 딱지(전성우)가 간직한 사진속 동생 은비(김다예)의 모습을 기억해내고 범죄를 계획했다.

출소하자 마자 은비를 찾아가서는 물탱크에 가둬 죽이려 했다. 그러다 일승(윤균상)으로 인해 계획이 실패하자 이후에는 은비의 집에 들어가 욕조에다 그를 담근 채 다시 살해를 기도했다. 또 실패하긴 했지만 송길춘의 존재는 극의 긴장감을 높이기에는 충분했다.

무엇보다 윤나무는 동요 ‘섬집 아기’를 무표정하게 부르는 모습, 평소에는 순진한 미소를 짓다가도 어느 순간 눈빛에 살의를 드러내는 싸이코패스의 전형을 그대로 연기해내 감탄을 자아냈다. 올해 초 ‘낭만닥터 김사부’의 반듯한 선배 의사로 열연했던 윤나무는 싸이코패스로 180도 변신해 주목받고 있다. 윤나무의 열연이 ‘의문의 일승’의 시청률 1위에 한 몫을 했다는 평이다.

수목드라마스페셜 ‘이판사판’(서인 극본, 이광영, 이정흠 연출)에는 배유람이 있다. 11월 22일 첫방송 당시 법정에서 주형(배유람)은 자신을 성폭행범이 아닌 성교육을 시킨 것이라는 억지주장을 펼치면서 당시 판사였던 정주(박은빈)를 화나게 만들었다.

이후 그는 자신을 모욕한 정주를 상대로 법정에서 납치극을 벌였다가 의현(연우진)의 기지가 빛을 발하면서 미수에 그쳤다. 이 와중에 정주의 오빠 경호(지승현)가 자신을 향해 “정주를 건들지 말라”라는 협박을 하자 복수의 칼을 갈았고, 지난 6일 방송분에서는 결국 치밀한 계획 끝에 그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

배유람은 표정의 변화없이 능글능글한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 앞서 영화 ‘청년경찰’에서 경찰대생을 맡아 열연한 배유람 역시 이번 작품으로 180도 바뀐 모습을 보이며 반전을 선사하고 있다. ‘이판사판’은 배유람의 열연이 이어지면서 7일 방송분이 자체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지상파 수목극 동시간대 2049시청률 1위, 시청자수 1위까지 올랐다.

방송 관계자는 “윤나무 씨와 배유람 씨의 싸이코패스 연기로 안방극장의 긴장감이 더욱 커졌다”며 “두 배우가 연기하는 인물들이 앞으로의 극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의문의 일승’과 ‘이판사판’은 각각 매주 월,화요일과 수,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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