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매드독’ / 사진=방송 캡처
KBS2 ‘매드독’ / 사진=방송 캡처
뛰는 범죄자 위엔 나는 매드독이 있었다. 다크 히어로 보험범죄 조사팀 매드독의 통쾌한 활약이 답답한 현실에 시원한 주먹을 날렸다.

지난 11월 30일 KBS2 수목드라마 ‘매드독’이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하며 종영했다. ‘매드독’은 천태만상의 보험범죄를 통해 대한민국의 현실을 신랄하게 드러낸 범죄 조사극이다.

최종회에서 이영호(정진)는 차준규(정보석)의 사주를 받아 김민준(우도환)을 죽이려고 했다. 이를 미리 안 최강우(유지태)가 이영호와 대적했다. 최강우는 이영호가 떨어뜨린 휴대폰을 보고 차준규의 계략을 알았다. 차준규는 김민준을 죽이고 주현기(최원영)에게 덮어씌우려고 했다.

최강우는 이를 빌미로 차준규를 협박했다. 딸 차홍주(홍수현)가 걱정됐던 차준규는 불안해했다. 차홍주는 자신이 갖고 있던 주한항공 801편 추락사고 증거 자료가 사본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최강우는 주현기의 기자회견장에 그의 범죄를 입증할 증인을 세워 그의 범죄 사실을 세상에 알리려고 했다. 이에 과거 비행기 정비사를 찾았고, 김민준은 2년 전 사고의 원인을 알고 있는 회계사를 자기 편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 모든 사실을 주현기가 알고 있었다. 최강우의 의도를 역이용해 매드독을 잡으려고 했다.

기자회견이 열렸다. 주현기는 먼저 국토부의 자료를 공개하며 매드독이 데리고 온 증인들을 가로챘다. 매드독은 위기를 맞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후 진짜 쇼가 시작됐다. 주현기는 자신의 부친과 차준규를 범죄자로 몰았지만 김민준이 주현기의 사인이 있는 부실 항공기 신규 계약서를 공개했다. 동시에 최강우는 그동안 불법 녹취했던 파일을 공개했다. 최강우는 불법 녹취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1년 후 최강우가 사회로 나왔고, 매드독 팀원들은 여전히 범죄를 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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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독’은 10월 11일 방송된 1회 시청률 5.5%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방송됐던 MBC ‘병원선’과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 밀려 월화극 꼴찌로 시작했다. 하지만 보험범죄라는 신선한 소재와 케이퍼 무비를 연상케 하는 속도감 넘치는 전개, 배우들의 호연 등이 호평을 받으며 화제를 모으기 시작했다. 특히 티격태격하며 의외의 브로맨스를 뽐낸 유지태와 우도환의 신구 조화, 우도환과 류화영의 묘한 러브라인이 눈길을 끌었다.

입소문과 함께 후반부로 갈수록 시청률도 상승했다. 동시간대 드라마들이 종영하며 더욱 힘을 얻었다. ‘매드독’은 지난 23일 방송된 14회에서 시청률 8.3%를 기록하며 수목극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불법을 저지르기도 했지만 범죄자들을 응징하는 매드독의 활약은 답답한 현실에 뿌려진 사이다와 같았다. 여전히 활약하는 매드독 팀원들의 모습으로 마무리된 드라마다. 다음 시즌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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