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뮤지컬 ‘햄릿:얼라이브’ 공연 장면, 배우 양준모 / 사진제공=CJ E&M
뮤지컬 ‘햄릿:얼라이브’ 공연 장면, 배우 양준모 / 사진제공=CJ E&M
뮤지컬 ‘햄릿:얼라이브'(연출 아드리안 오스몬드)가 관객들이 뽑은 명장면을 1일 공개했다. 영국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햄릿’을 재해석한 이 작품은 지난달 23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했다.

성종완, 강봉훈이 작사와 각색을 맡았고 김경육이 음악을 완성했다. 햄릿 역은 홍광호, 고은성이 번갈아 무대에 오르며 클로디어스는 양준모, 임현수가 연기한다. 이 밖에도 김선영·문혜원·정재은·황범식·최용민·최석준·김보강 등이 출연한다.

◆ “복수를 해다오”…햄릿과 선왕의 만남, 비극의 시작

극중 죽은 선왕이 유령의 모습으로 나타나 햄릿에게 “복수를 해달라”고 말한다. 햄릿은 아버지의 죽음이 동생인 클로디어스의 계략인 것을 알고 복수를 다짐한다.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충격과 삼촌 클로디어스에 대한 분노, 복수를 해달라는 선왕의 음성으로 작품은 본격 시작을 알린다. 한 관객은 “1막의 햄릿과 선왕 유령의 듀엣 곡은 숨죽이고 들었다. 압도적”이라며 클로디어스를 향해 복수를 다짐하는 햄릿과 억울한 죽음을 당한 선왕의 호소력 있는 음색을 명장면으로 뽑았다.

뮤지컬 ‘햄릿: 얼라이브’ 공연 장면 / 사진제공=CJ E&M
뮤지컬 ‘햄릿: 얼라이브’ 공연 장면 / 사진제공=CJ E&M
◆ “날 용서하소서”…죄책감과 야망 사이

선왕의 유령을 만난 뒤 혼란스러워하며 방황하는 햄릿은 어머니 거트루드가 보낸 배우들의 연기를 보며 아버지의 죽음을 재현한 연극을 올려, 클로디어스의 반응을 살피려는 작전을 꾀한다. 연극을 보자 사색이 된 얼굴로 자리를 뜬 클로디어스가 빠져나와 자신의 형이자 엘시노어의 선왕에게 용서를 구하지만, 결국 이 자리의 주인은 자신이라 다짐하며 왕관을 쓴다. 클로디어스가 갖는 죄책감과 왕에 대한 야망을 동시에 드러내는 이 장면 역시 명장면으로 뽑혔다.
관객들이 뽑은 명장면 베스트3_보도자료 이미지(2)_저용량
관객들이 뽑은 명장면 베스트3_보도자료 이미지(2)_저용량
◆ “샤느냐 죽느냐”…가혹한 운명과 고뇌

선왕과 오필리어의 죽음, 목숨을 건 레어티스와의 대결을 앞둔 가혹한 운명 앞에 고뇌하는 햄릿의 “사느냐 죽느냐”가 관객들이 꼽은 ‘햄릿:얼라이브’의 명장면으로 선택됐다. 한 관객은 “이 극의 묘미는 ‘죽느냐 사느냐’ 노래를 부를 때”라며 “마치 그 장면을 위해 달려온 것처럼 강렬했다”고 설명했다.

‘햄릿:얼라이브’는 1일 오후 2시 인터파크에서 3차 티켓 예매를 시작했고, 내년 1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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