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디바인채널’의 첫 뮤즈 쏠(SOLE) / 사진제공=소니뮤직
‘디바인채널’의 첫 뮤즈 쏠(SOLE) / 사진제공=소니뮤직
쏠(SOLE)은 ‘디바인채널의 첫 뮤즈’라는 수식어로 이목을 끈 싱어송라이터다. 디바인채널은 엑소부터 방탄소년단, 태티서, 빅스 등 톱 아이돌 그룹들의 명곡을 만든 프로듀싱 팀. 쏠은 디바인채널이 소니뮤직과 손잡고 어반 뮤직 전문 레이블로 새 옷을 입은 후 선보인 첫 아티스트라는 점에서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쏠의 데뷔 싱글 ‘RIDE’를 들어보면 왜 디바인채널이 ‘첫 뮤즈’로 자신있게 쏠을 내세웠는지 알 수 있다.

원하는 음역을 가볍게 넘나드는 가창력과 매력있는 음색에는 자연스레 기분이 좋아지게 만드는 힘이 있다. 이는 신인이 올라가기 어려워 ‘벽돌 차트’라고 불리는 멜론 차트에서도 입증됐다. 지난 3일 발매된 ‘RIDE’가 멜론 실시간 차트 장르음악 R&B/소울 부문 15위를 기록하며 장시간 순항 중인 것. 쏠은 “이런 가수도 있네?”하고 사람들이 호기심을 가졌으면 한다며 쾌활하게 웃었다. 더 많은 사람들의 플레이리스트에서 사랑 받을 신예 쏠을 만났다.

“제 인스타그램에 노래하는 영상을 몇 번 올렸는데 그걸 보고 디바인채널에서 먼저 연락을 줬어요. 자연스럽게 음악 작업을 같이 하게 됐죠. 그러다 제가 작사와 작곡을 한 데모곡이 있어서 들려줬는데 그게 제 데뷔곡 ‘RIDE(Feat. THAMA)’가 됐어요.(웃음)”

미국 본토 소울을 품은 듯 깊이 있으면서도 청량한 쏠의 음색은 한 번 들으면 잘 잊혀지지 않는 여운을 남긴다. 다시 찾아 들어도 쉽게 질리지도 않는 것이 장점이다. 쏠은 어렸을 때부터 노래하는 걸 좋아했다.

“초등학생 때 동요 대회에 나가거나 KBS ‘어린이합창단’에 지원하기도 했어요. 잘하는 게 뭐냐고 물어봤는데 제가 보아의 ‘발렌티(Valenti)’를 불렀어요. 동요를 불렀어야 하는데…떨어졌죠.(웃음)”

노래를 하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왔다. 꾸준하게 보컬을 연습하던 쏠은 작사와 작곡도 가능한 수준으로 음악 실력이 늘었다.

“디바인채널은 늘 배려해줬어요. 감정 표현에 대해 구체적으로 짚어주는 것 말고는 굉장히 자유로웠어요. 녹음할 때 ‘이 느낌이었으면 좋겠다’ ‘노래도 너가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하셨죠. ‘RIDE’도 너무 좋다고 해주시고요.(웃음)”

쏠의 데뷔 싱글 ‘RIDE’ 커버 / 사진제공=소니뮤직
쏠의 데뷔 싱글 ‘RIDE’ 커버 / 사진제공=소니뮤직
‘날씨 좋은데 한강으로 모여’ ‘빼는 애들은 도대체 뭐야’ 등 귀여운 가사가 인상적인 ‘RIDE’는 실제로 쏠이 친구들과 서울시 공유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돌아다니며 느꼈던 부분을 그대로 옮긴 곡이다.

“서울에 올라와서 25살에 자전거를 처음 배웠어요. ‘THAMA(타마)’를 포함한 친구들이랑 ‘따릉이’를 타다가 너무 놀기만 하니까 우리 음악 작업 좀 하자는 말이 나왔죠.(웃음) 결과적으로 진짜 제 느낌과 얘기가 잘 묻어난 곡인 것 같아요.”

쏠은 길거리를 지나다닐 때 자신의 노래가 들리는 것에도 행복을 느낀다고 했다. ‘RIDE’를 내고 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지인이 “길을 걷고 있었는데 여기서 네 노래 나온다”라고 알려줬을 때 작지만 큰 기쁨을 느꼈다. 더 나아가서는 마이클잭슨처럼 세대를 뛰어넘어 사랑 받는 뮤지션이 되는 것이 꿈이다.

“지금 마이클잭슨의 노래를 들어도 소름이 끼치잖아요. 그만큼 세대를 초월해 ‘좋은 음악’으로서 절대적인 평가를 받는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저도 그렇게 소름 돋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웃음)”

세대에 국한되지 않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쏠 / 사진제공=소니뮤직
세대에 국한되지 않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쏠 / 사진제공=소니뮤직
쏠은 오는 12월 14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리는 ‘랩비트쇼 2017’에 참여한다. 데뷔 10일 만에 넉살, 펀치넬로, 크루셜스타 등 유명 힙합 뮤지션들이 출격하는 공연의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한 곡뿐이지만 이번 ‘랩비트쇼’에서 진짜 저를 보여주고 싶어요. 내년에는 더 많은 공연으로 찾아 뵐 예정이니 제가 또 선보일 음악과 함께 기대해주세요.”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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