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왕과 여자’ 김구라
‘왕과 여자’ 김구라
방송인 김구라가 어우동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21일 방송되는 MBN ‘왕과 여자’에서는 ‘조선판 사랑과 전쟁’이라는 주제로 수많은 남자들과 간통하고 조선왕조실록에 이름을 올린 어우동 사건에 대해 파헤쳐본다. 이와 더불어 어우동의 출신과 남다른 가정사, 그녀의 죽음에 둘러싸인 음모론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다.

어우동이 왕족이자 남편이었던 태강수에게 억울하게 버림받은 후 여러 남자와 만나며 간통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김구라는 “어우동의 행동은 복수심이 아니라 자신의 쾌락을 찾은 거 아니냐? 그는 시대의 탕아(蕩兒)다”고 의견을 냈다.

그러자 뮤지컬 배우 진수현은 “그 당시에 여성과 남성의 지위 차이가 심했다. 남성들은 기방 문턱이 닳도록 다닐 수 있었지만 여성이 한 남성과 정분이 난다는 것은 정말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걸 뛰어 넘어서 어우동이 어떤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자체가 특별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구라는 반대 의견을 제시하며 “대의명분은 없다. 대의명분을 가지려면 필명으로 소설책이라도 썼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영화감독 봉만대는 “그 당시에 그녀가 할 수 있는 행동 중 최고의 선택이었다. 김구라 씨는 어우동을 남성 중심의 시선으로 본 것이다”고 김구라와 의견 대립을 보였다.

김구라는 “역사적으로 후대에 이름을 남기려면 다른 방향으로 갔으면 좋았을 것 같다. 어우동을 진정으로 사랑해서 하는 얘기다. 어우동이 안타까워서 그렇다”고 뜬금 없는 고백을 했다.

‘왕과 여자’는 21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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