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매드독’ / 사진=방송 캡처
‘매드독’ / 사진=방송 캡처
KBS2 수목드라마 ‘매드독’ 최원영이 악랄한 본색을 드러냈다.

지난 15일 방송된 11회에서 JH그룹 부회장 주현기(최원영)가 보험조사팀 매드독을 향해 칼을 겨눴다.

주현기는 돈이면 다 된다고 믿는 안하무인 재벌 3세의 모습을 보여줬다. 태양생명 회장 차준규(정보석)와 전무 차홍주(홍수현) 부녀에게 매드독을 두고 “개 좀 잡아드릴까”라고 제안했던 그는 펜티엄 온누리(김혜성)의 아버지 지검장 온주식(조영진)에게 마수를 뻗었다.

상대방의 약점을 쥐고 흔드는 주현기의 교활함은 숨 막히는 긴장감을 유발했다. 그는 자신의 자택에 불법 침입한 장하리(류화영)에게 만남을 제안했다. 주현기는 CCTV는 없지만 일하는 사람에게는 눈이 달려 있다며 김민준(우도환) 역시 자택에 침입했던 사실을 언급했다. 자살 비행을 한 것으로 알려진 주한항공 801편 부조종사 김범준(김영훈)의 동생 김민준이 주한항공 부회장 집을 침입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

주현기의 교묘한 협박에 장하리의 얼굴이 굳어졌다. 이어 주현기는 홀로 주현기를 만난 장하리에게 분노하는 김민준을 목격했다. “감정이란 건 인간의 약점일까, 아닐까?”라는 의미심장한 말에서 약점을 파고드는 예리한 감각이 드러났다.

주현기는 최강우(유지태)와의 팽팽한 신경전에서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치밀함을 내비쳤다. 철저한 심리전으로 차홍주를 속여 블랙박스 원본을 입수한 최강우는 주현기를 찾아가 그간 눌러 담아왔던 분노를 표출했다.

블랙박스에 담겨 있던 김범준의 위기 상황을 알리는 다급한 음성이 흘러나왔지만 주현기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우리 애들 또 건드리면 내 손에 죽는다”는 최강우의 으름장에도 동요하지 않았다.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주현기의 포커페이스는 소름을 유발했다.

주현기가 숨겨뒀던 악독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하며 최원영의 연기도 탄력이 붙었다. 최원영은 살벌한 눈빛과 웃음기를 가득 머금은 입의 불균형한 조화로 주현기의 두 얼굴을 섬세하게 표현해 내며 극적 긴장감을 한층 고조했다.

온누리가 김민준을 대신해 괴한에게 칼을 맞고 쓰러진 반전 엔딩으로 충격에 휩싸이며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매드독’ 12회는 오늘(16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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