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배우 주호성 / 사진제공=라원문화
배우 주호성 / 사진제공=라원문화
‘관록의 배우’ 주호성이 힐링 연극 ‘아내의 서랍’으로 1년 반 만에 무대에 복귀한다.

‘아내의 서랍’은 격동기를 거치며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건설한 60대 중후반의 은퇴한 중산층 부부가 겪게 되는 사랑과 믿음에 관한 이야기다. 김태수 작가가 요즘 시대를 반영, 특유의 언어미학적인 대화술과 능란한 극작술로 극화한 2인극이다.

주호성은 ‘아내의 서랍’에서 시청 기획조정실, 5급 사무관으로 정년퇴직한 채만식 역을 맡았다. 47년 동안 연극 무대에서 다져온 묵직한 연기력으로 진정성 넘치는 열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내 유영실 역을 맡은 배우 김순이와 부부 호흡을 맞춘다.

특히 ‘아내의 서랍’은 최고의 극작가 김태수가 초반 기획 당시부터 주호성을 채만식 역으로 염두에 두고 집필한 작품이라 이목을 집중시킨다. 주호성은 가부장적인 권위시대를 관통하며 살았던 남편으로서, 어느 날 곰국을 잔뜩 끓여놓고는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 아내를 찾아다니면서 느끼게 되는 수많은 회고와 오류들을 현실적으로 담아낸다.

더욱이 주호성은 1969년 데뷔 이후 성우, 연극배우, 연극연출, 영화제작, 영화감독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맹활약을 펼쳐왔던 터. 2016년 3월에는 모노드라마 ‘빨간 피터’를 통해 연출은 물론 배우로 무대에 올라 전회 매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던 바 있다.

‘아내의 서랍’은 오는 22일부터 2018년 1월 14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명작극장에서 공연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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