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뮤지컬 ‘타이타닉’ 포스터 / 사진제공=오디컴퍼니
뮤지컬 ‘타이타닉’ 포스터 / 사진제공=오디컴퍼니
뮤지컬 ‘타이타닉'(연출 에릭 셰퍼)가 8일 샤롯데 씨어터에서 개막한다.

1912년 첫 항해에서 침몰한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타이타닉’은 작곡가 모리 예스톤과 작가 피터스톤의 의기투합으로 완성됐다. 1997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토니어워즈에서 5개 부문,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에서 1개 부문을 수상하며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타이타닉’은 브로드웨이 책임 프로듀서 이력을 지닌 오디컴퍼니 신춘수 프로듀서의 세 번째 브로드웨이 진출 작이다. 한국에서의 초연된 뒤 2018년과 2019년 브로드웨이에서의 공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뮤지컬 타이타닉의 최종 목표는 브로드웨이 토니어워드 베스트 뮤지컬 리바이벌 상”이라며 기대를 높였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한 배우가 최대 다섯 개의 배역을 연기하는 ‘멀티-롤(multi-role)’이라는 점이다. 주·조연 구분 없이 진행되는 방식으로, 타이타닉호에 승선한 모든 인물들이 주인공이 된다는 것. 김봉환·이희정·김용수·임선애를 비롯해 문종원·윤공주·임혜영·송원근· 정동화·조성윤·서경수·빅스 켄·이지수 등이 출연한다.

동명의 영화 ‘타이타닉’이 1등실 여성과 3등실 남성의 비극적 로맨스에 초점을 맞췄다면, 뮤지컬은 배가 항해하는 5일간 벌어진 실제 사건과 인물들의 모습을 조명했다. 신 프로듀서는 “영화보다 실감 나면서 다양한 러브 스토리를 만날 수 있다. 1등실 승객이었던 스트라우스 노부부는 여자와 아이들에게 구명보트를 양보하고 죽음의 순간을 함께 한다. 이들의 사랑은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것”이라며 “신분 차를 극복하고 2등실에 탑승한 예비 신혼부부에서부터 첫눈에 반해 당돌하게 사랑을 표현하는 3등실 커플까지, 다양한 인물들의 사랑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줄 것”이라고 귀띔했다.

‘타이타닉’은 8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2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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