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민진웅 / 사진=KBS 2TV ‘2017 드라마 스페셜- 까까머리의 연애‘ 방송화면 캡처
민진웅 / 사진=KBS 2TV ‘2017 드라마 스페셜- 까까머리의 연애‘ 방송화면 캡처
배우 민진웅이 KBS 2TV ‘까까머리의 연애’에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5일 방송된 ‘2017 드라마 스페셜- 까까머리의 연애‘에서는 민진웅이 뇌종양에 걸린 주인공 지율(강연정)의 전 남자친구 윤시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날 민진웅은 2년 전, 지율을 버리고 다른 여자와 결혼을 선택한 전 남자친구로 등장했다. 지율과는 같은 대학 동문이자 연인이었지만 약국을 차려줄 수 있는 재력을 가진 여자와 결혼을 선택하며 상처를 안겼다. 이 과정에서 민진웅은 자신의 잘못을 알고 있다는 듯 이별을 담담하게 풀어내며 캐릭터를 보다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그런가 하면 2년이란 시간이 흐른 뒤 약국에서 마주하게 된 지율에 당황하면서도 애써 태연한척하는 디테일을 살린 연기를 선보여 시선을사로잡았다. 손을 어디에 둘지 몰라 하고, 어색한 말투로 대화를 이어 나가는 모습은 시청자들까지 그 상황에 완벽하게 몰입하게 만들었다.

이렇듯 민진웅의 섬세한 연기 덕분에 짧은 출연이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는 호평을 받았다.

앞서 민진웅은 인기리에 종영된 KBS 2TV ‘아버지를 이상해’를 통해 아내 바보 사랑꾼 연기부터 든든한 장남 역할까지 소화한 데 이어, 영화 ‘박열’에서는 조선의 독립을 꿈꾸는 아나키스트 홍진유 역을 맡아 시대극 연기도 탁월하게 그려내며 스펙트럼 넓은 배우임을 입증했다. 이에 앞으로 민진웅이 그려나갈 연기 행보에도 많은 관심과 기대가 모인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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