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내 남자의 비밀’ / 사진=방송 캡처
‘내 남자의 비밀’ / 사진=방송 캡처
KBS2 저녁일일드라마 ‘내 남자의 비밀’의 강세정이 극과 극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풍부한 감정연기로 이야기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지난 3일 방송된 ‘내 남자의 비밀’ 28회에서는 기서라(강세정)가 악연으로 얽힌 진해림(박정아)이 파놓은 함정에 빠져졌다.기서라는 의뢰를 받고 찾아간 곳이 진해림의 집이라는 사실을 알자 망설였고, 때마침 나타난 진해림은 “난 안되나요? 그쪽이 말한대로 정식으로 의뢰해서 예약까지 잡았는데, 또 뭐가 잘못됐어요?”라며 비꼬는 말투로 기서라의 심기를 건드렸다.

그제서야 자신을 부른 악의적인 의도를 알아챈 기서라는 치미는 감정을 애써 진정시키며 “아뇨, 잘못되긴요. 들어가시죠”라며 완강한 태도로 응수해 숨막히는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후 롤러코스터 같은 시간을 보낸 기서라에게 뜻밖의 위기가 닥쳐와 보는 사람들의 가슴을 졸이게 만들었다. 그녀는 박지숙(이덕희)의 쓰레기통에서 친딸을 찾는 찢어진 전단지를 발견해 조각을 맞춰나갔다. 기서라는 방으로 들어온 박지숙에게 테이핑한 전단지를 건네며 “저도 얼마 전에 남편이 실종돼서 전단지를 돌렸거든요. 할 수 있는게 그것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감히 사모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거 같았어요”라며 슬픔이 깃든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에 박지숙은 자신과 같은 아픔을 가진 그녀를 따뜻하게 위로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지만, 이를 본 진해림은 질투심에 휩싸여 기서라를 도둑으로 몰아갔다. 이어 자신의 결백을 믿어주지 않는 현실로 인해 기서라는 배를 부여잡으며 고통을 호소해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처럼 강세정은 극을 이끌어가는 주역으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선보이고 있다. 그녀는 캐릭터가 처한 상황에 따라 애틋함, 적대감 등 다채로운 감정을 눈빛과 표정에 담아 시청자들의 시선을 완벽히 사로잡았고, 맛깔스러운 대사 처리로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을 받고있다.

강세정이 열연 중인 ‘내 남자의 비밀’은 매주 평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