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장동곤 인턴기자]
네이버 V 라이브 /사진=방송 화면 캡처
네이버 V 라이브 /사진=방송 화면 캡처
루시드 폴이 새 앨범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31일 방송된 네이버 V 라이브를 통해서다.

루시드 폴은 유희열과 함께 ‘안녕’ 뮤직비디오를 감상한 뒤 “주마등 스친다고 하지 않나? 요즘은 디지털 사진으로 옛 기억을 1년이나 2년마다 볼 기회가 있다. 그런 일들을 한다는 게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도 ‘그랬지. 이랬지’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게 만들어 참 찡한 감정을 느끼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희열은 “제가 계산해보니 2년에 한 번씩 앨범을 작업한다. 사석에서 이야기할 때는 모두가 치열하게 자신의 음악을 준비한다고 하지만 이 분은 상업적인 계산이 없다. 그저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루시드 폴은 “상업적인 노래를 하고 싶어도 못한다. 내가 좋은 것을,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꾸준히 책, 귤, 동화, 내 삶의 ‘농작물’들을 발표하는 것이다. 내가 키운 것이고 내 손을 거친 것들이다. 요즘은 모두 공장에서 만들지만 정말 마음은 내가 하나하나 다 손으로 만든 것 같다”고 음악적 철학을 밝혔다.

유희열은 “내가 아는 제일 견고한 사람이다. 진짜 오래 음악할 것 같고 제일 부럽다. 이렇게 히트가 안 나는데 이렇게 오래하는 게”라고 말했다. 이어 유희열은 “정말 대단하다. 이번 에세이 북이 3쇄까지 들어가갔는데 음원은 100위 안에 없다. 어떻게 책임질 거냐. 우리 실장한테 어제 순위 조사하라고 해보니까 울었다”고 따졌고, 이에 루시드 폴은 “반성을 하고 다음 앨범을 힙합을 해야겠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장동곤 인턴기자 jd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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