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고백부부’ / 사진=방송 캡처
‘고백부부’ / 사진=방송 캡처
“웃다가 운다. 울다가 웃는다.”

KBS2 예능 드라마 ‘고백부부’를 보는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고백부부’38세 부부 마진주(장나라)와 최반도(손호준)이 20세로 가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두 주인공의 과거 청산기가 공감을 모으는 가운데, 2049 시청률 금토 동시간대 1위는 물론 주간 화제성 지수 3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입소문이 이어지고 있다.

‘고백부부’의 인기는 예능적 위트와 드라마적 감성을 결합한 연출 덕분이다. 하병훈 PD는 앞서 예능드라마 ‘마음의 소리’를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고백부부’에서는 웃음 코드를 유지하면서도 시청자들의 감정을 건드리는 섬세함을 더해 더욱 화제다.

덕분에 18년 전으로 돌아온 반도가 2017년의 원수 박현석(임지규)과 조우해 콜라 폭탄으로 복수를 하는 장면(2회), 진주가 아들 서진이 그리워 오열을 하다가 정남길(장기용 분)의 차를 택시로 오인하고 탑승한 것도 모자라 2017년에만 통하는 카드결제를 요청하는 장면(2회), 만취한 고독재(이이경)의 머리가 교문에 끼어서 흡사 목에 칼을 찬 춘향이의 비주얼이 되는 장면(4회) 등 코믹한 장면들이 탄생했다.

동시에 술에 취해 귀가하던 진주가 버스 유리창에 아기 발바닥 모양을 그리고 아들 서진을 떠올리며 목을 놓아 눈물 흘리는 장면은 시청자들 역시 가슴 아린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

‘고백부부’는 웃길 때 제대로 웃기고, 울릴 때 제대로 울리는 ‘단짠연출’을 바탕으로 예능 드라마의 패러다임을 제시 중이다.

‘고백부부’는 매주 금, 토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입소문에 힘입어 오늘(26일) 오후 11시에 4회가 재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