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차세대 한류그룹’으로 떠오르고 있는 7인조 보이그룹 D.I.P(디아이피)/사진=이승현 기자lsh87@
‘차세대 한류그룹’으로 떠오르고 있는 7인조 보이그룹 D.I.P(디아이피)/사진=이승현 기자lsh87@
‘사람은 이름을 따라간다’는 말이 있다. 7인조 신인 보이그룹 D.I.P(형성 승호 수민 유형 B.nish 태하 지원)가 그런 경우다. D.I.P는 영어 ‘Diplomat(외교관)’의 약어다. 지난해 디지털 싱글 ‘FIZZ’로 가요계에 첫발을 디딘 이들은 곧바로 중국에 진출해 ‘2016 한중문화 스타어워즈’와 ‘2016 LBMA 스타어워즈’에서 각각 아시아 그룹상과 아시아 라이징 스타상을 받았다. 데뷔하자마자 ‘차세대 한류돌’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셈. D.I.P를 텐아시아 편집국에서 만났다.

10. 개성 넘치는 자기소개를 해달라.
지원: 팀에서 막내이고, 래퍼다.
수민: (당당하게) ‘미모 열일’ 수민이다.(일동 웃음)
형성: 리더이자 메인 보컬을 맡고 있다.
승호: ‘감성 보컬’ 승호다.
유형: 저는 서브 보컬을 담당한다. (유형이 유독 수줍어하자 멤버들이 직접 나섰다. “별명이 ‘매력 뿜뿜’”이라며 입을 모았다.)
태하: D.I.P의 ‘냉동 인간’이다.(일동 웃음)
B.nish: 메인 래퍼이자 ‘감성 변태’다.(웃음)

10. D.I.P는 어떻게 결성된 팀인가?
형성: 짧게는 2년, 길게는 7년을 연습한 친구들이 모였다. 노래와 춤, 랩 등 각자의 분야에서 잘하는 친구들로 엄선했다.(웃음)
태하: 멤버 몇 명은 같은 회사에 소속되기 전부터 알고 지냈다. 팀을 꾸릴 때 멤버가 멤버를 추천해준 경우도 있었다. 덕분에 마음 맞는 사람들이 모이게 됐다.

10. ‘Diplomat(외교관)’을 뜻하는 팀명답게 데뷔하자마자 중국 진출에 성공했다고?
형성: 중국에서의 첫 공연이 기억에 남는다. 관객 호응이 좋았다. 공연이 끝나고 팬 사인회를 열었는데 팬들이 많이 찾아와준 덕분에 2시간 내내 사인만 했다.(웃음)
지원: 누군가 나를 좋아해주는 것만으로 신기한데 외국인들이 알아봐주고 응원해주니 기분이 색달랐다. D.I.P의 음악을 갖고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 뿌듯하다.
수민: 이를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싶다.

10. 아직 D.I.P의 이름으로 발표된 노래가 많지 않은데 중국에서 어떤 곡들을 선보이나?
B.nish: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노래를 주로 부른다. 이선희 선배의 ‘아름다운 강산’에 춤과 바이올린 연주를 가미해 재해석하거나 동방신기·빅뱅 선배들의 곡을 커버하는 등 D.I.P 뿐만 아니라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세트리스트를 구성하고 있다.

10. 타국에서 활동하며 겪는 고충도 있을 텐데.
유형: 고충이라기보다 중국이 워낙 넓다 보니 옆 동네로 가는 데 대여섯 시간이 걸리는 게 신기했다.(웃음)
수민: 현지 음식이 입에 맞지 않고 의사소통도 어렵다. 중국에 가면 대부분의 시간을 숙소에서 보낸다. 반면 승호는 중국어를 잘해서 잘 돌아다닌다.

10. 중국 팬들을 사로잡은 D.I.P의 매력은?
형성: 우리는 최근 K팝 보이그룹들이 표방하는 풋풋함이나 청량함과는 반대로 섹시하고 다크한 콘셉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런 차별점이 특히 해외 팬들에게 통한 것 같다.
수민: 무대 위에서는 치명적이지만 무대 아래에서는 친근한, 반전매력도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중국 활동을 시작으로 일본·스페인 등으로 활동 국가를 넓히겠다는 D.I.P. 수민(왼쪽부터), 승호, B.nish, 지원, 형성, 태하, 유형 /사진=이승현 기자lsh87@
중국 활동을 시작으로 일본·스페인 등으로 활동 국가를 넓히겠다는 D.I.P. 수민(왼쪽부터), 승호, B.nish, 지원, 형성, 태하, 유형 /사진=이승현 기자lsh87@
10. 지난달 국내에서 발표한 싱글 ‘될 것 같은 밤’도 섹시함을 강조한 노래인데.
B.nish: EDM을 기반으로 한 폭발적인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중독성을 자아내는 후렴구와 처음부터 끝까지 빈틈없는 안무 구성이 특징이다. 뉴웨스트 크루의 전상준 단장님이 안무를 만들었다. 단장님에게 전수받은 필살기를 각자 파트에 녹였다.
태하: 춤이 정말 어렵다. 한 번 추고 나면 다음 곡을 추기가 힘들 정도다.(웃음)

10. 반전 매력은 어디서 만날 수 있나?
수민: 승호가 전 세계에 방송되는 모바일 플랫폼 비고라이브에서 BJ로 활동하고 있다.
승호: 온라인 생방송을 통해 일상을 공유하거나 노래나 춤을 선보이고 있다. 중국·일본 등 아시아 국가는 물론 스페인·브라질 등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 가장 신기했던 것은 푸에르토리코에 제 방송을 시청하는 팬들이 있다는 거였다.(웃음)
형성: 덕분에 스페인의 유명 방송 ‘40Global Show’가 K팝 그룹 최초로 우리를 소개하기도 했다.

10. 중국 외에 해외 활동 계획은?
B.nish: 우선 일본 진출을 앞두고 있다. 스페인·미국·마카오·캄보디아 등 많은 국가에 나가보고 싶다. 아직 K팝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까지 D.I.P가 찾아가고 싶다.

10. 롤 모델이 있다면?
형성: 팀으로서는 동방신기, 하이라이트 선배들이 롤 모델이다. 멤버 각자의 색깔이 확실하고 성숙한 콘셉트의 음악을 선보이는 선배들이라 닮고 싶다.
지원: 방탄소년단 선배들을 존경한다. 지난달 SBS MTV ‘더쇼’ 녹화 때 직접 무대를 봤는데 영광이었다.
승호: 슈퍼주니어 규현 선배를 닮고 싶다. 팀으로도, 솔로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음악뿐만 아니라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점이 존경스럽다.
유형: 딘 선배와 빅스 엔 선배처럼 매력적인 가수가 되고 싶다.
태하: 비 선배의 뒤를 따라가고 싶다. 이른바 ‘클래스가 다르다’고 하지 않나.(웃음)
B.nish: 팀의 래퍼로서 리쌍의 개리 선배, 블락비 선배들을 존경한다. 앞으로 선배들처럼 가사가 멋진 랩을 하고 싶다.

10. 가수 활동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지원: 유명해졌으면 좋겠다.(일동 웃음) 지구에 나라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
수민: 일본에서 오리콘 차트에 진입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고, 중국에서는 음악 활동뿐만 아니라 CF, 드라마 등 다방면에서 활약해보고 싶다. 국내에서는 보다 폭넓은 연령층에게 두루 사랑받는 게 목표다.
유형: 우리만의 색깔을 굳히고 인정받고 싶다.
B.nish: 우리는 가수니까, 사람들이 얼굴은 몰라보더라도 목소리만 들으면 알아차리는 그룹이 되고 싶다. 그렇게 되도록 열심히 음악 하겠다.
태하: D.I.P만의 신세계를 보여드리겠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