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배우 김동준, 고아라, 송승헌, 이엘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OCN 드라마 ‘블랙’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김동준, 고아라, 송승헌, 이엘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OCN 드라마 ‘블랙’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블랙’은 긴 서사 구조를 가진 하나의 이야기에서 출발합니다. 대본을 보고 연출을 결심했을 정도로 잘 짜여진 서사여서 잘 따라오다 보면 예측할 수 없는 순간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OCN 새 토일드라마 ‘블랙’을 제작하는 김홍선 연출은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자신했다. 이날 발표회에는 송승헌, 고아라, 이엘, 김동준 등 출연진이 참석했다.

김홍선 연출은 “현대는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죽는 방법도 화두로 떠오른 사회다”라며 “‘블랙’에서는 이런 사회에서도 아직 존재하는 억울한 죽음을 드러내고자 했다. 물론 최란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과 함께 말이다”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배우들의 연기 변신도 관전 포인트다. 주연을 맡은 송승헌과 고아라 모두 장르물에 처음 도전한다. 이엘은 그간의 캐릭터와는 전혀 달리 순수한 성격을 갖춘 인물을 맡았다.

죽음을 지키려는 저승사자 ‘블랙’을 맡은 송승헌은 “인간의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저승사자를 인간으로서 연기한다는 것은 배우로서 도전이었다”라며 “블랙과 함께 점차 인간의 복잡한 감정선을 따라가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죽음을 예측하는 능력을 가진 강하람을 맡은 고아라 또한 “처음에는 대본을 읽고 무서워서 꿈에도 나오고 했지만 지금은 익숙하다”고 밝혔다. 고아라는 “스릴러 장르의 책과 영화가 아니라도 스릴러적 요소가 있는 책, 영화를 많이 참고했다”고 캐릭터 구축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베일에 싸인 의사 윤수완을 맡은 이엘은 “지금까지 솔직한 캐릭터를 주로 맡아와서 순수한 성격의 윤수완을 어떻게 표현할 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이엘은 “평소에 윤수완이라는 사람을 많이 떠올리며 욕도 안 하고 착하게 살려고 한다. 원래는 저의 전작을 추석 연휴에 다시 모니터링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일부러 안 했다”며 “‘이엘이 저런 역할도 할 수 있구나’라는 것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재벌 2세지만 사생아여서 계열사의 바지사장인 오만수를 맡게 된 김동준은 “세상과 잘 타협하는 인물”이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그는 “생존하기 위해 타협한다. 늘 죽음의 위협에 있는 캐릭터”라고 말해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저승사자를 소재로 한 판타지가 새롭지는 않지만 세련된 연출을 기대해볼 만한 또 하나의 이유는 김홍선 연출에 있다. 그는 드라마 ‘보이스’를 통해 촘촘한 전개 능력을 입증했다. 또한 ‘블랙’은 ‘보이스’부터 ‘터널’, ‘구해줘’까지 작품마다 입소문을 타고 호평을 이끌어 낸 OCN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잇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블랙’은 오는 14일 오후 10시 20분 처음 방영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