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도둑놈 도둑님’ / 사진=방송 캡처
‘도둑놈 도둑님’ / 사진=방송 캡처
MBC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 속 지현우가 달달함과 카리스마를 오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했다.

지난 8일 방송된 ‘도둑놈 도둑님’ 44회에서 장돌목(지현우)은 강소주(서주현)에게는 한없이 다정한 남자친구의 모습을, 윤중태(최종환) 앞에서는 날선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장돌목은 한준희(김지훈)와 함께 윤중태를 잡기 위해 한걸음 나아갔다. 윤중태는 장돌목과 한준희가 꾸민 계획에 걸려들어서 자신이 덫에 걸리 줄도 모르고 천문그룹을 손에 넣게 됐다고 좋아했다. 장돌목의 계획은 윤중태를 정상에 올려놓고 처참하게 무너뜨린 다음, 다시 정상으로 올라가기 위해 발버둥치는 윤중태가 스스로 각종 범죄를 저지르게 만들려는 것이었다.

그 과정에서 뜻밖의 일이 더해지기도 했다. 한준희가 윤중태를 잡을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윤중태의 딸 윤화영(임주은)과 약혼식을 올린 것. 윤중태는 장돌목과 한준희의 관계를 모른 채 그에게 “내 성이 더 견고해지기 전에 날 무너뜨려야 할 거다. 그러려면 한준희를 먼저 쳐야한다. 검찰 내에서 저승사자로 불리는 독종과 정면승부 잘 해보라”며 비아냥 거렸고, 장돌목은 속으로 분노를 삼켰다.

하지만 장돌목은 이런 복잡한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도 연인 강소주와 있을 때만큼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다정한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이날 장돌목은 강소주를 위해 손수 도시락을 싸 주는가하면, “넌 내 거. 내가 찜했다”와 같은 꿀 떨어지는 멘트와 함께 자연스럽게 달달한 입맞춤을 나눴다.

이날 지현우는 윤중태 앞에서의 장돌목과 사랑하는 여자 강소주 앞에서의 장돌목의 극과 극의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내면서 시청자들에게 묘한 설렘을 전했다. 윤중태와 함께 있을 때는 건드리면 폭발할 것만 같은 날선 카리스마를 보여주다가도 강소주와 함께할 때에는 순식간에 멜로로 장르를 바꿔 실제 연인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다정한 눈빛 연기를 펼쳤다.

지현우가 열연하며 재미를 더하고 있는 ‘도둑놈 도둑님’은 매주 주말 오후 10시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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