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동방신기 / 사진=지난 5일 방영된 KBS2 ‘해피투게더’ 방송화면 캡처
동방신기 / 사진=지난 5일 방영된 KBS2 ‘해피투게더’ 방송화면 캡처
KBS2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동방신기가 극과 극인 성격으로 찰떡 호흡을 보여줬다.

지난 5일 방송된 ‘해피투게더3’에는 동방신기의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이 서로 정반대되는 성격으로 대화를 펼쳤다.

이날 동방신기는 전역 소감부터 서로 달랐다. 유노윤호는 “군 부대 안에 있었을 때는 짜장면과 콜라를 못 마셨는데 나오자마자 원 없이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아서 주체가 안 될 정도로 먹었다. 나도 모르게 살이 막 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강창민은 “저는 오히려 전역을 하고 나서 불편한 게 있다. 혼자 있는 걸 좋아한다. 지금은 스태프분들과 같이 다니는데 군대에 있을 때는 혼자 지하철도 타고 다니고, 혼자 버스도 타고 다니고, 혼자 밥도 먹으러 다니고 그랬었다”고 밝혔다. 이에 유재석이 “지금 유노윤호랑 같이 다녀서 불편하다는 말이냐?”고 물었다. 최강창민은 “가끔은 그때가 그립기도 하네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최강창민은 “저희 스태프들 사이에서는 윤호형을 열정 재벌, 열정 만수르라고 부른다”면서 유노윤호의 과도한 열정을 폭로했다. 유노윤호가 군 제대 후 첫 공연을 했을 당시 바지 가랑이가 찢어진 사건을 설명했다. 최강창민은 “바지가 불편하다 싶으면 보통 사람들이 적당히 자제를 하지 않냐. 이것도 열정이 부른 참사라고 본다”고 밝혔고 “꼭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유노윤호는 “찢어지는 순간 알았다. 관객들도 뭔가 놀란 눈치였는데 오히려 제가 떳떳하고 아무렇지 않게 공연을 하니까 끝나고 오히려 박수를 쳐주셨다”며 당당하게 설명했다.

유노윤호는 군 시절 특급 전사를 했다고 밝혔다. 급기야 그는 “직업군인 의뢰가 들어오기도 했었다”면서 “어차피 창민이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있으니까 전문하사를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이 있었다. 연예인 최초 전문하사라는 타이틀에 혹해서 사무실에 상의를 했는데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냐’고 말려서 그냥 제대를 했다”고 말했다. 이에 최강창민은 “저는 그냥 전사만 해도 감지덕지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최강창민은 유노윤호의 과도한 열정 때문에 슈퍼주니어의 멤버가 되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최강창민은 “슈퍼주니어도 일을 할 땐 일을 열정적으로 하지만 자기들끼리 있을 땐 장난도 많이 치는 게 좋아 보이더라. 그래서 가끔 어쩌면 한번 정도는 내가 일정한 돈을 지불하고서라도 슈퍼주니어의 멤버로 활동하고 싶다고 장난식으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윤호형이 서운해 했다 더라”고 말했다.

이에 유노윤호는 “너무 화가 났다. 동방신기라는 브랜드 이름이 힘겹게 만든 것이지 않냐. 같이 협업을 한다면 찬성이지만 굳이 다른 그룹에 가서 해야 한다는 게 회의감이 들었다”며 당시 심경을 진지하게 꺼내놨고 최강창민은 “웃자고 한 얘긴데 죽자고 달려들었다”고 말했다.

유노윤호는 이에 굴하지 않고 “저는 ‘대 동방신기’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어떤 그룹에도 밀리지 않는 열정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왜 우리가 그 프라이드를 지고 가야하냐. 그건 아티스트로서도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열변을 토했다. 최강창민은 “잠시 그 열정에서 멀어지고 싶었다”고 호소했다.

최강창민은 유노윤호가 후배들에게 자신의 활약상이 담긴 영상을 보여주며 영웅담을 얘기한다고 말했다. 최강창민은 “맨 처음에 제가 회사에 들어왔을 때 윤호형이 다나 선배님의 래퍼 겸 댄서로 활동을 같이 하고 있었다. 어느 날 윤호형이 나를 부르더니 거실 TV로 다나 선배님 영상을 보여주더라. 속으로 ‘선배님 영상을 보면서 공부를 하라는 거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중간에 튀어나오는 한 명을 가리키면서 저게 나라고 하더라. 나한테만 그런 줄 알았는데 회사에 들어오는 후배들에게 일종의 관례마냥 보여주더라”고 말했다.



‘해피투게더3’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10분에 KBS2에서 방영.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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