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배우 서예지가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인터뷰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서예지가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인터뷰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10. 실제 교회에 다닌다고 들었는데 ‘구해줘’에 캐스팅 됐을 때 거부감은 없었나?
서예지: 거부감은 없었지만 걱정은 했다. 자칫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품을 해야 겠다는 마음엔 변함이 없었다. ‘사회적 고발’이 필요했다. 사이비 종교는 가상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벌어지는 일 아닌가. ‘사이비’가 없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사이비’를 접해봤던 사람들에게는 치유와 희망을 보여주고 싶었고,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접촉하면 위험하다는 사실을 각인시키고 싶었다.

10. ‘상미’ 역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작품이나 캐릭터는?
서예지: 일부러 생각해 놓은 건 없다. 상미 역처럼 내게 맞는 옷을 잘 입었으면 좋겠다. 다만 상미랑 비슷한 분위기가 아니라 웃음을 보여 줄 수 있는 상반된 캐릭터를 하고 싶다. 이젠 웃고 싶다. 미소를 보여드리고 싶다.

10. ‘구해줘’ 시즌2가 나온다면 출연할 의사가 있나?
서예지: 아직 세상에는 사이비가 존재하고 있다. 비슷한 문제를 다시 보여주면 시청자들이 또 답답해하실 것 같다. 혹시라도 시즌 2가 제작된다면 상미가 더 강해져서 ‘구해줘’가 아니라 ‘구할게’로 제목이 바뀌었으면 한다. 사이비가 약한 사람들을 홀리듯, 반대로 상미가 능동적으로 사이비를 토닥이면서 정상적으로 돌리는 내용이면 좋겠다.

10. 드라마 시작 전 ‘아는형님’에서 남다른 예능감을 선보였는데 또 나가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은?

서예지: 예능을 잘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인생술집’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보고 싶다. 굳이 웃겨야 하는 자리가 아니더라. 서로 공감하고 위로하는 공간인 거 같다. 그런데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재미있을 거 같다.

10. ‘인생술집’ 말고 즐겨 보는 예능 프로그램은?
서예지: ‘코미디 빅리그’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 웃음을 많이 잃었는데 덕분에 웃고 있다.

10. ‘제2의 수애’ 라는 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서예지: 선배님과 닮았다는 이야기는 데뷔 때부터 줄곧 들어왔다. 목소리 톤이 비슷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더라. 사실 나는 비슷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두 사람이 함께 있을 때 닮지 않았다는 걸 느끼실 거다. 그래도 그런 말이 부담스럽지는 않다.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부분이다.

배우 서예지는 텐아시아와 인터뷰에서 “기회가 되면 예능프로그램 ‘인생술집’에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서예지는 텐아시아와 인터뷰에서 “기회가 되면 예능프로그램 ‘인생술집’에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10. 찬바람 부는 가을인데 외롭지는 않나?
서예지: 다른 이유로 외롭지는 않다. ‘구해줘’를 해서 외로웠다. 외로운 감정을 지속해야 했기 때문에 그랬다. 아직 ‘상미’에게서 완전히 빠져 나오지 못했다. 억지로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다. 흘러가는 대로 놔둘 생각이다.

10. 성교육 자격증을 비롯해 종이접기, 요술풍선 등 여러 자격증이 있다던데 새로운 자격증에 도전할 생각은?
서예지: 지격증은 재능을 봉사하려고 따기 시작했다. 새로운 자격증에 도전하고픈 생각은 갖고 있지만 지금은 예전만큼 여유가 없다. 우선 배우로서 본업에 충실할 생각이다.

10. 데뷔 5년차다. 자신에게 지금은 어떤 시기인가?
서예지: 지금이 ‘무엇이다’라고 단정 짓는 것은 어렵다. 조금 더 진중하게 작품을 선택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10. 올해 목표는?
서예지: 올해도 몇 개월 안 남았다. 현재로서는 건강을 챙겨야 할 것 같다. ‘구해줘’를 하면서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잠도 많이 못 잤다. 그래서 일단 자전거를 샀다. 근력도 좀 키워야 한다.

10. 마지막으로 한마디.
서예지: ‘구해줘’를 시청해 주셔서 감사하다. 무엇보다 시청자들께서 함께 ‘상미’를 안타까워 해주셔서 고맙다. 진심으로 응원해 주셔서 힘이 많이 났다. 과분한 호평에도 감사드린다. 차기작은 영화가 될 것 같다. 10월부터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좋은 작품으로 찾아 뵐 테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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