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불후의 명곡’ / 사진=방송 캡처
‘불후의 명곡’ / 사진=방송 캡처
“‘불후의 명곡’이 잔인해요. 다 개성있게 잘 하는데 누군가는 떨어져야 하잖아요.”

가수 이미자가 후배 가수들의 무대를 보며 이 같이 말했다. 이미자 특집 1부에서는 뮤지컬배우 민우혁이 우승자가 됐다.

23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에는 이미자가 ‘전설’로 출연했다. 그는 노래 인생 58주년을 맞은 국민 가수다. 그의 노래로 대결을 펼치게 된 후배 가수들은 저마다 팬심을 드러냈다.

린이 첫 번째 무대를 꾸몄다. 그는 ‘섬마을 선생님’을 열창했다. ‘이미자 데칼코마니’라고 불릴 정도로 완벽한 감성을 뽐냈다. 하지만 유미가 부른 ‘아씨’에 패했다. ‘불후의 명곡’에 처음 출연한 백아연은 ‘여자의 일생’을 불렀지만 유미의 372점엔 미치지 못했다.

유미의 3연승을 저지한 건 박재정이다. 그는 1968년 발매된 ‘황혼의 블루스’를 2017년 감성으로 열창했다. 저음과 고음을 오가며 가창력을 뽐냈고, 381점으로 1승을 차지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민우혁은 ‘여로’를 열창했다. 그는 한 편의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미자 역시 “가슴에 와 닿는 노래를 들었다. 행복하다”라며 울먹였다. 민우혁은 420점을 받으며 1부 우승에 가까워졌다.

1부 마지막 무대는 홍경민이 꾸몄다. 그는 쓸쓸한 감성으로 ‘작별’을 덤덤하게 불렀다. 민우혁의 점수엔 미치지 못했다.

이로써 민우혁이 2승을 하며 1부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김재환, 김용준, 이세준, 이예준, 박혜신, 소냐가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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