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연극 ‘오펀스’ 포스터, 손병호(가운데) / 사진제공=악어컴퍼니
연극 ‘오펀스’ 포스터, 손병호(가운데) / 사진제공=악어컴퍼니
배우 손병호가 “연극 무대는 나의 고향이다. 무대에 서 있을 때 비로소 ‘베우’라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손병호는 22일 오후 2시 서울 동숭동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열린 연극 ‘오펀스(Orphans, 연출 김태형)’의 기자간담회에서 “연극을 하며 ‘배우’임을 스스로 확인하는 작업이 즐겁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신선한 배우들과 교감하는 시간도 반갑다. 가슴 벅차다”며 “긴 시간 동안 배우들 사이에 정이 쌓이고 좋은 에너지를 나누며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손병호는 ‘오펀스’에서 해롤드 역을 맡았다. ‘오펀스’는 세상과 단절돼 살아온 고아형제 형 트릿과 동생 필립 이야기를 다룬다. 형제는 어느 날 나타난 50대 중년의 시카고 갱 헤롤드를 만나 동거를 시작한다. 내면의 아픔과 상처를 지닌 세 인물이 서로의 외로움을 채워주며 가족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풀어낸다. 미국의 극작가 겸 배우 라일 케슬러의 대표작으로, 1983년 미국 LA에서 초연됐다.

국내 초연은 김태형 연출이 진두지휘하며 박지일·손병호·이동하·윤나무·장우진·문성일·김바다 등이 출연한다. 오는 11월 26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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