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KBS2 ‘란제리 소녀시대’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2 ‘란제리 소녀시대’ 방송화면 캡처
걸그룹 우주소녀 보나가 제 옷을 입었다. KBS2 월화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극본 윤경아, 연출 노상훈)에서 천방지축 여고생 이정희 역을 맡아 극에 제대로 녹아들었다.

‘란제리 소녀시대’는 11일 오후 베일을 벗었다. 이 드라마는 1970년대 후반 대구를 배경으로 소녀들의 성장통과 사랑을 그린다.

배경이 대구인 만큼 출연자들은 모두 대구 사투리를 썼다. 대구 출신인 보나는 자연스러운 사투리 연기로 더 돋보였다. 대구 사투리로 당시 향수를 불러일으킨 것. 마음에 들지 않는 남학생 앞에서는 새침하게, 또 첫눈에 반한 남학생에게는 여성미 넘치는 모습으로 극에 재미를 살렸다.

이날 보나는 손진(여회현)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그는 “처음으로 그를 마주치고 돌아서던 그 순간, 내 눈앞 세상은 달라져 있었다. 재미없고 쓸쓸한 세상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세상으로 말이다”고 읊조렸다.

이후 정희는 진이 다니는 도서관까지 찾아가며 마음을 표현하려 했다. 자전거를 타고 진을 따라가던 중 자동차 사고를 당할 뻔했고, 진과 한층 가까워질 수 있었다.

그러나 곧 라이벌이 등장했다. 서울에서 이사 온 박혜주(채서진)가 그 주인공. 혜주와의 첫 만남에서 정희는 ‘불안하다’고 예상했고 이후 자신의 반으로 전학 온 혜주를 보고 ‘다시 불안함이 밀려온다’고 생각했다. 이로써 진을 사이에 둔 정희, 혜주의 삼각관계를 예고했다.

혜주를 바라보는 정희의 눈빛에서 한 회가 마무리됐다. 시종 유쾌하게 흘러간 극에서 보나는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연기 합격점’을 얻어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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