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가수 슈가볼이 11일 오후 서울 신문로의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열린 정규 앨범 ‘예외’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에서 멋진 무대를 펼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가수 슈가볼이 11일 오후 서울 신문로의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열린 정규 앨범 ‘예외’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에서 멋진 무대를 펼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사랑 노래는 흔하지만 저는 뻔하지 않은 사랑 노래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스스로 정체성을 가수나 싱어송라이터에 놓기 보다는 작사가에 놓을 만큼요. 가사에도 집중해서 들어보면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싱어송라이터 슈가볼이 4년 만에 정규 앨범 ‘예외’를 발매했다. ‘예외’는 11일 정오에 공개됐다. 앨범 발매 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음악감상회를 연 슈가볼은 이같이 말했다.

‘예외’는 슈가볼이 2013년 발매한 첫 번째 정규 앨범 ‘사심’ 이후 두 번째로 발매하는 정규 앨범이다. 그간 디지털 싱글로 발매했던 여섯 곡에 신곡 여섯 곡을 더해 총 12곡이 수록됐다.

슈가볼이 이번 앨범에서 가장 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노래는 ‘두려워질 만큼’이다. 슈가볼은 “타이틀곡 외에 제일 아끼는 수록곡”이라며 “사랑을 하게 되면 오래된 친구보다 더 깊은 진심을 얘기하고 빠르게 마음을 열게 된다. 그렇게 빨리 빠져드는 사랑이 두려워진다는 내용을 섬세하게 가사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슈가볼 ‘예외’ / 사진제공=제이제이홀릭 미디어
슈가볼 ‘예외’ / 사진제공=제이제이홀릭 미디어
타이틀곡은 ‘예외’다. ‘예외’는 보사노바와 네오 소울 장르가 혼합된 곡으로,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바보 같은 모습이 된다는 내용을 노래한다. 슈가볼은 ‘예외’에 대해 “살랑살랑 바람이 불었을 때 듣기 좋은 노래”라고 설명했다.

이번 정규 앨범은 12곡으로 풍성하게 채워졌다는 점 외에도 앨범 재킷에 동그란 거울이 붙어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여기에는 타이틀곡 ‘예외’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슈가볼의 마음이 담겼다. 슈가볼은 “거울을 통해서 때때로 나도 몰랐던 나의 모습을 보게 된다. ‘숨겨진 나의 모습, 너의 모습’이라는 뜻을 거울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슈가볼은 개별 곡을 들었을 때 뿐만 아니라 12곡을 연이어 들었을 때도 기분좋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1~2번 트랙은 달콤한 이번 앨범 콘셉트처럼 밝은 느낌이다. 3~11번 트랙은 편안하게 들어도 되고 마음이 무거울 때 들어도 좋다. 마지막 트랙 ‘모두 떠난다면’은 말그대로 이별에 대한 슬픔을 좀 더 진하게 표현한 곡”이라고 말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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