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이지연이 ‘연민’을 리메이크한다. / 사진제공=아트인터내셔널
이지연이 ‘연민’을 리메이크한다. / 사진제공=아트인터내셔널
‘바람아 멈추어다오’의 이지연이 고(故) 장덕의 유작 ‘연민’을 전격 리메이크 한다.

‘연민’은 1990년 장덕 추모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오는 10월 이지연이 새롭게 리메이크해 공개할 예정이며 이 음원은 ‘현이와 덕이 오마쥬’ 앨범에 수록된다. 지난 1992년 홀연 미국으로 이주하며 활동을 중단한 이후 25년만의 신곡 발표이다.

이지연은 1987년에 데뷔해 ‘그 이유가 내겐 아픔이었네’ ‘바람아 멈추어 다오’ ‘러브 포 나잇’등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현재는 미국 애틀랜타에서 BBQ레스토랑의 경영주이며, 요리사로 살고 있다. 최근에는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 제막식에 초청돼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축가로 노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지연의 깜짝 음원 발표는 페이스북으로 시작됐다. 자신이 한창 활동하던 당시 친언니처럼 따랐던 고(故) 장덕의 오마쥬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며, 앨범 제작사인 ㈜아트인터내셔널 김철한 대표가 간암 말기 투병중이라는 사연을 우연히 접한 이지연은 김 대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과정에서 앨범 참여 의사를 표현했고 애틀랜타 현지에서 음원을 받아 노래를 연습하고 마무리 녹음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지연은 “잊고 있었던 감성을 깨우는 시간이 필요했고, 목소리가 녹이 슬어서 쉽지 않았지만, 장현·장덕 선배님들을 깊이 추모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민’을 선택한 것에 대해선 “80년대 스타일의 한국적인 발라드인데, 제 목소리와 잘 어울린다. 최대한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나이와 연륜에 맞게 불렀으며, 제 목소리를 기억하시는 분들에게는 소녀 감성도 최대한 이입했다”고 밝혔다.

이지연은 “요리사로 사업가로 미국에서 더 열심히 살면서 한국음식을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알리는 것이 우선의 목표이며, 본격 가수 컴백이라고 말하기는 아직 어렵다”며 조심스런 모습을 보였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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