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KBS2 ‘김생민의 영수증’
/사진=KBS2 ‘김생민의 영수증’
방송인 김생민이 KBS2 예능프로그램 ‘김생민의 영수증’의 타이틀롤 거부사태를 벌인다.

2일 방송될 ‘김생민의 영수증’에서는 김생민이 데뷔 25년 만에 본인의 이름을 건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 가운데 그가 타이틀롤(영화, 드라마 등에서 제목과 같은 이름의 등장인물을 일컫는 말)을 거부한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김생민-송은이-김숙이 진행하는 저축, 적금으로 국민 대통합을 꿈꾸는 ‘과소비근절 돌직구 재무상담쇼’로 팟캐스트 1위의 인기에 힘입어 공중파에 입성해 TV판으로 제작된 프로그램이다.

재무설계 준프로인 김생민이 의뢰인이 보낸 한 달치 영수증을 통해 소비패턴을 분석해 신랄한 코멘트를 하는 형식을 취하는데 김생민이 의뢰인의 잘못된 소비를 꾸짖는 발언인 “스튜핏(STUPID)!”이 유행어로 번질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김생민의 영수증’ 3회 방송에서는 ‘60대 큰손 엄마’의 영수증을 분석, 노후 준비를 위한 자금 저축에 도움을 줄 예정. 이 과정에서 김생민은 영수증에서 이색적인 대목을 발견했다. 바로 ‘건강관리사 시험 합격 후 아줌마들에게 한턱’이라는 32,000원짜리 지출내역이었다.

김생민은 “일단 건강관리사 시험 합격은 슈퍼그레잇. 아주머니들한테 한턱 낸 것은 소심스튜핏”이라고 평가해 그 이유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생민은 “침묵의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면서 소문을 내지 않았다면 애초부터 한턱을 낼 필요가 없었다고 주장해 폭소를 유발했다.

급기야 김생민은 “저는 영수증 TV판을 녹화한다는 것을 아무한테도 얘기 안 했다. 밥 사라고 그럴까 봐”라며 절실함에서 기인한 ‘큰 그림’을 털어놔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송은이는 “25년만에 첫 타이틀롤 프로그램인데 어떻게 그게 가능하죠?”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김생민은 천연덕스러운 얼굴로 “저는 두 분이 MC라고 생각한다”며 절약을 위해 과감하게 MC자리를 반납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총 6회이며 토요일 오후 10시 45분, 15분 분량으로 방송된다. 오늘(2일) 3회가 방송된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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