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구해줘’ 장혁진 / 사진제공=OCN
‘구해줘’ 장혁진 / 사진제공=OCN
OCN 드라마 ‘구해줘’의 장혁진이 실제 형사를 떠오르게 하는 연기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장혁진은 ‘구해줘’에서 무지군 형사 이강수 역을 맡아 등장하는 장면마다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강수는 한때 서울에서 인정받는 형사였지만 과거 비리 사건에 휘말려 무지군으로 내려오게 된 후 서울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는 인물이다. 세태에 한껏 찌들어 있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형사의 날렵한 본능이 살아있는 모습으로 범인을 검거한다.

특히 이강수는 3년 전 무지군 군수 한용민(손병호)의 부름을 받은 후 “전 군수님 사람입니다”라는 대답과 함께 한용민의 오른팔을 자처하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용민은 군수 3선 선거에 출마하던 당시 아들 한상환(옥택연)이 석동철(우도환)과 함께 조합장 아들이 장애를 입은 사건에 연루되자 이강수에게 부탁해 한상환의 목격자 진술을 막은 바 있다. 이에 석동철이 모든 죄를 뒤집어쓴 채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게 되면서 한상환과 석동철의 운명이 엇갈리게 됐던 것.

더욱이 3년이 지난 현재 이강수는 무지군에 대해 “아주 묘한 곳이야, 겉에서 보면 아주 평화로워 보이는데 가만히 보고 있으면 구린 냄새가 난다고 할까?”라며 마치 ‘제3의 시선’에서 보는 듯한 날카로운 일침을 날렸다.

지난 27일 방송된 ‘구해줘’ 8회에서는 출소하자마자 이진석 일당을 잡으러 간 ‘독고다이 깡패’ 차준구(고준)를 능숙하게 검거한 후 “무지 최고의 오야붕이 누구인 줄 아냐? 줄 잘 서, 그래야 너도 살고 나도 살지”라며 차준구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 속내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구해줘’ 제작진은 “무지군의 구린 냄새를 본능적으로 감지하는 이강수가 앞으로 ‘구해줘’ 후반부 전개를 뒤흔드는 캐릭터로 활약하게 될 것”이라며 “오는 9회 방송에서는 이강수와 한상환이 또 한 번 마주치면서 중요한 대화를 이어가게 된다. 두 사람이 앞으로 펼쳐 나갈 흥미진진한 관계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구해줘’는 9회는 오는 9월 2일 오후 10시 20분 방영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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